소수 민족 차별

입력 2005.12.27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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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해 유럽에서는 주류 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소수민족의 감정폭발이 두드러졌습니다.
지구촌 갈등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한상덕 특파원이 유럽사회에서 터져나온 인종 종교갈등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가을 보름 넘게 지속된 프랑스의 소요와 방화 사태!

9천 대가 넘는 차량이 불타고 3천 명 이상이 체포되는 최악의 사태를 빚었습니다.

아랍식 이름을 지녔다는 것만으로도 취업에 제한을 받는 등 가난한 북아프리카계 이민 2세들이 겪어온 뿌리깊은 차별과 소외의식이 이윱니다.

사회 밑바닥 층을 이룬 이들의 불만은 지금도 여전해, 언제고 또다시 유사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 격입니다.

<인터뷰> 무사 (알제리 출신 이민자): "폭동 이후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정말 아무것도 없다니까요... 우리를 위한 일자리는 아무것도 없어요."

<인터뷰>압델 (모로코 출신 이민자): "실업률이 적어도 5%나 10% 줄었다고 말들은 하지만 숫자놀음일 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어요. "

지난 7.7 런던 연쇄 폭탄 테러의 주범은 영국에서 태어나 자란 이슬람계 내국인이었습니다.

영국이나 네덜란드 이탈리아, 호주 등에서도 기독교 주류 사회와 이슬람 이민 사회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들에겐, 프랑스의 소요와 방화사태가 강 건너 불이 아니라 자신들의 문제인 것입니다.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는 이 같은 사회 갈등을 얼마나 조화롭게 통합해 낼 수 있는지, 지도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난한 이슬람 이민 층의 문제가 2007년 유럽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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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수 민족 차별
    • 입력 2005-12-27 21:34:4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올 해 유럽에서는 주류 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소수민족의 감정폭발이 두드러졌습니다. 지구촌 갈등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한상덕 특파원이 유럽사회에서 터져나온 인종 종교갈등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가을 보름 넘게 지속된 프랑스의 소요와 방화 사태! 9천 대가 넘는 차량이 불타고 3천 명 이상이 체포되는 최악의 사태를 빚었습니다. 아랍식 이름을 지녔다는 것만으로도 취업에 제한을 받는 등 가난한 북아프리카계 이민 2세들이 겪어온 뿌리깊은 차별과 소외의식이 이윱니다. 사회 밑바닥 층을 이룬 이들의 불만은 지금도 여전해, 언제고 또다시 유사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 격입니다. <인터뷰> 무사 (알제리 출신 이민자): "폭동 이후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정말 아무것도 없다니까요... 우리를 위한 일자리는 아무것도 없어요." <인터뷰>압델 (모로코 출신 이민자): "실업률이 적어도 5%나 10% 줄었다고 말들은 하지만 숫자놀음일 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어요. " 지난 7.7 런던 연쇄 폭탄 테러의 주범은 영국에서 태어나 자란 이슬람계 내국인이었습니다. 영국이나 네덜란드 이탈리아, 호주 등에서도 기독교 주류 사회와 이슬람 이민 사회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들에겐, 프랑스의 소요와 방화사태가 강 건너 불이 아니라 자신들의 문제인 것입니다.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는 이 같은 사회 갈등을 얼마나 조화롭게 통합해 낼 수 있는지, 지도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난한 이슬람 이민 층의 문제가 2007년 유럽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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