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뇌연구

입력 2006.01.09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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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사태이후 국내 생명공학 연구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가 많습니다.

다행히 국내에는 황 교수팀 말고도 세계적인 연구실이 많이 있습니다.

KBS 뉴스가 찾은 희망의 연구실, 오늘은 첫순서로 뇌의 기능연구에서 세계 최고를 꿈꾸는 KIST 신경과학 센터를 홍사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의식을 잃지 않게 만든 돌연변이 생쥐입니다.

보통 쥐와 이 돌연변이 쥐에 알콜을 주사했습니다.

30초 뒤 오른쪽의 보통 쥐는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지만 왼쪽 돌연변이 쥐는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2분 뒤 보통 쥐는 의식을 완전히 잃어버렸지만 돌연변이 쥐는 정신이 또렷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술이 세진 것입니다.

한국 과학기술 연구원 신경과학 센터는 이처럼 특정 유전자를 없앤 쥐를 통해 뇌의 기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종한( KIST 박사) : "사람대신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동물이 쥐다. 뇌 유전자 조작이 용이하고.."

오른쪽 두마리는 운동신경이 좋게 돌연변이 시킨 쥐고, 왼쪽은 보통 쥐입니다.

회전축 속도가 빨라지자 보통 쥐들은 금방 떨어지지만 돌연변이 쥐들은 끝까지 버팁니다.

또 사람이나 쥐나 기억력을 좋게 만드는 유전자가 따로 있습니다.

총명하게 만들어진 쥐와 보통 쥐가 물통 속의 받침대를 얼마나 빨리 기억해 찾아가는지 실험했습니다.

돌연변이 쥐가 단숨에 찾아가는 반면 보통 쥐는 헤매기만 합니다.

현재 연구팀이 개발한 뇌 유전자 변형 쥐는 14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 연구의 목표는 치매 등 뇌질환 치료 물질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인터뷰>신희섭(KIST 센터장) : "뇌 기능의 어떤 유전자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면 치료할 수 있는 약물 개발도 가능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세계적인 과학논문 잡지에 4차례에 걸쳐 싣어 이미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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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 뇌연구
    • 입력 2006-01-09 21:13: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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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사태이후 국내 생명공학 연구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가 많습니다. 다행히 국내에는 황 교수팀 말고도 세계적인 연구실이 많이 있습니다. KBS 뉴스가 찾은 희망의 연구실, 오늘은 첫순서로 뇌의 기능연구에서 세계 최고를 꿈꾸는 KIST 신경과학 센터를 홍사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의식을 잃지 않게 만든 돌연변이 생쥐입니다. 보통 쥐와 이 돌연변이 쥐에 알콜을 주사했습니다. 30초 뒤 오른쪽의 보통 쥐는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지만 왼쪽 돌연변이 쥐는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2분 뒤 보통 쥐는 의식을 완전히 잃어버렸지만 돌연변이 쥐는 정신이 또렷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술이 세진 것입니다. 한국 과학기술 연구원 신경과학 센터는 이처럼 특정 유전자를 없앤 쥐를 통해 뇌의 기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종한( KIST 박사) : "사람대신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동물이 쥐다. 뇌 유전자 조작이 용이하고.." 오른쪽 두마리는 운동신경이 좋게 돌연변이 시킨 쥐고, 왼쪽은 보통 쥐입니다. 회전축 속도가 빨라지자 보통 쥐들은 금방 떨어지지만 돌연변이 쥐들은 끝까지 버팁니다. 또 사람이나 쥐나 기억력을 좋게 만드는 유전자가 따로 있습니다. 총명하게 만들어진 쥐와 보통 쥐가 물통 속의 받침대를 얼마나 빨리 기억해 찾아가는지 실험했습니다. 돌연변이 쥐가 단숨에 찾아가는 반면 보통 쥐는 헤매기만 합니다. 현재 연구팀이 개발한 뇌 유전자 변형 쥐는 14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 연구의 목표는 치매 등 뇌질환 치료 물질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인터뷰>신희섭(KIST 센터장) : "뇌 기능의 어떤 유전자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면 치료할 수 있는 약물 개발도 가능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세계적인 과학논문 잡지에 4차례에 걸쳐 싣어 이미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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