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는 연구원들이 희망

입력 2006.01.12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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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태를 바라보고 있는 많은 생명공학 연구원들 착찹한 마음이겠지만 연구에 손을 놓을 수 없습니다.

묵묵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이들의 열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줘야, 진정한 세계 최고 대열에 오를 수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각, 한 대학의 줄기세포 연구실입니다.

실험에 몰두하는 연구원들에게는 밤낮이 없습니다.

<인터뷰>문재희(석사 과정 연구원) : "계속 실험이 안되다 어느 순간 갑자기 성공해 데이터가 나왔을 때 그런 느낌이 여기를 못떠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런 석,박사급 연구원들의 처우는 너무 열악합니다.

두 아이를 둔 박사과정의 이 연구원이 학교에서 받는 돈은 한달에 70만원, 실험이 끝나는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생활비를 충당합니다.

<녹취>박사 과정 연구원 : "비참하죠, 이렇게 해야하나, 그렇지만 안할수는 없죠. 집안의 생계가 있기 때문에..."

보통 대학 연구실에 지원되는 연구비는 1년에 약 1억원, 이 가운데 15% 정도를 소속 대학에 내야하고 나머지 돈으로 대당 수천만원씩 하는 현미경 등 장비를 구입해야 합니다.

심지어 시약 하나만도 수십만 원을 넘기 때문에 석,박사급 연구원들에게 돌아갈 인건비는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녹취>석사 과정 연구원 : "줄 돈이 없죠. 연구비 줄이고 인건비부터 달라고 할 순 없잖아요."

미국의 경우 연구원들의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만들어 주기위해 연구비와 인건비를 따로 분리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승권(고려대 생명유전자원공학부 교수) : "미국식으로 전체 연구비에서 인건비가 독립적으로 별도로 지원되고 운영돼야합니다."

젊은 연구원들의 연구여건 개선에 정부와 대학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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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는 연구원들이 희망
    • 입력 2006-01-12 21:10: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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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태를 바라보고 있는 많은 생명공학 연구원들 착찹한 마음이겠지만 연구에 손을 놓을 수 없습니다. 묵묵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이들의 열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줘야, 진정한 세계 최고 대열에 오를 수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각, 한 대학의 줄기세포 연구실입니다. 실험에 몰두하는 연구원들에게는 밤낮이 없습니다. <인터뷰>문재희(석사 과정 연구원) : "계속 실험이 안되다 어느 순간 갑자기 성공해 데이터가 나왔을 때 그런 느낌이 여기를 못떠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런 석,박사급 연구원들의 처우는 너무 열악합니다. 두 아이를 둔 박사과정의 이 연구원이 학교에서 받는 돈은 한달에 70만원, 실험이 끝나는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생활비를 충당합니다. <녹취>박사 과정 연구원 : "비참하죠, 이렇게 해야하나, 그렇지만 안할수는 없죠. 집안의 생계가 있기 때문에..." 보통 대학 연구실에 지원되는 연구비는 1년에 약 1억원, 이 가운데 15% 정도를 소속 대학에 내야하고 나머지 돈으로 대당 수천만원씩 하는 현미경 등 장비를 구입해야 합니다. 심지어 시약 하나만도 수십만 원을 넘기 때문에 석,박사급 연구원들에게 돌아갈 인건비는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녹취>석사 과정 연구원 : "줄 돈이 없죠. 연구비 줄이고 인건비부터 달라고 할 순 없잖아요." 미국의 경우 연구원들의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만들어 주기위해 연구비와 인건비를 따로 분리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승권(고려대 생명유전자원공학부 교수) : "미국식으로 전체 연구비에서 인건비가 독립적으로 별도로 지원되고 운영돼야합니다." 젊은 연구원들의 연구여건 개선에 정부와 대학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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