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 연구 강국

입력 2006.01.10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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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찾아본 희망의 연구실, 오늘은 두번째로 초파리 연구분야입니다.
초파리는 신약을 개발할 때 가장 기초가 되는 실험동물인데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모든 종류의 돌연변이 초파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초파리 연구의 강국인 셈입니다. 홍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흔히 날파리로 불리는 초파리는 사람과 70% 정도의 유전자가 똑같습니다.

이때문에 초파리는 약 100년전부터 사람의 질병을 연구하는데 이용돼 왔습니다.

한국 과학기술원 유전학 연구실에서는 14000개에 달하는 초파리의 유전자를 한개씩 모두 변형시켜 나올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초파리를 만들었습니다.

이때문에 파리들은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정상인 오른쪽 파리에 비해 왼쪽 것은 눈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습니다.

<인터뷰>강종균(과학기술원 박사과정): "오른쪽은 정상 파리이고 왼쪽은 암 유전자가 과발현된 것이다."

오른쪽은 파킨슨씨 병을 유발시킨 초파린데 사람과 마찬가지로 운동능력이 떨어져 움직임이 둔합니다.

이런 질병을 가진 초파리에 어떤 약물을 투입하면 고칠 수 있는지가 바로 사람의 질병을 고칠 수 있는 신약 개발의 시초가 됩니다.

<인터뷰> 김재섭(과학기술원 교수):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먼저 시초가 되는 것이 초파리 실험이고, 올해 초파리로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 한종도 임상 단계에 가 있다."

초파리의 모든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는 연구실은 세계에서 이 곳이 유일합니다.

이때문에 여기서 만든 초파리가 하버드 등 세계 50여개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사용되고 있고 이들 기관에서 신약을 개발했을 때는 이익의 일부도 공유하게 돼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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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파리 연구 강국
    • 입력 2006-01-10 21:16:0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KBS가 찾아본 희망의 연구실, 오늘은 두번째로 초파리 연구분야입니다. 초파리는 신약을 개발할 때 가장 기초가 되는 실험동물인데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모든 종류의 돌연변이 초파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초파리 연구의 강국인 셈입니다. 홍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흔히 날파리로 불리는 초파리는 사람과 70% 정도의 유전자가 똑같습니다. 이때문에 초파리는 약 100년전부터 사람의 질병을 연구하는데 이용돼 왔습니다. 한국 과학기술원 유전학 연구실에서는 14000개에 달하는 초파리의 유전자를 한개씩 모두 변형시켜 나올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초파리를 만들었습니다. 이때문에 파리들은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정상인 오른쪽 파리에 비해 왼쪽 것은 눈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습니다. <인터뷰>강종균(과학기술원 박사과정): "오른쪽은 정상 파리이고 왼쪽은 암 유전자가 과발현된 것이다." 오른쪽은 파킨슨씨 병을 유발시킨 초파린데 사람과 마찬가지로 운동능력이 떨어져 움직임이 둔합니다. 이런 질병을 가진 초파리에 어떤 약물을 투입하면 고칠 수 있는지가 바로 사람의 질병을 고칠 수 있는 신약 개발의 시초가 됩니다. <인터뷰> 김재섭(과학기술원 교수):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먼저 시초가 되는 것이 초파리 실험이고, 올해 초파리로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 한종도 임상 단계에 가 있다." 초파리의 모든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는 연구실은 세계에서 이 곳이 유일합니다. 이때문에 여기서 만든 초파리가 하버드 등 세계 50여개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사용되고 있고 이들 기관에서 신약을 개발했을 때는 이익의 일부도 공유하게 돼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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