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편법 승계 광범위 압박

입력 2006.02.07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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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삼성의 이번 발표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편법증여 사건은 물론 삼성의 경영권 승계과정 전반의 불법여부로 수사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삼성 이건희 회장이 거액의 사회 공헌 확대 계획을 발표한 것은 수사 과정에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검찰은 오늘 참여연대가 지난 10월, 삼성에서 분사한 비 상장회사인 서울통신기술의 전직 경영진 8명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참여연대 관계자를 불러 서울통신기술 주식이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씨에게 헐값으로 배정돼, 회사가 56억 가량의 손해를 입었다는 고발 내용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비슷한 혐의로 고발된 E-삼성은 물론 삼성SDS, 그리고 에버랜드까지 포함하면 삼성에 대한 검찰의 수사 대상 금액은 무려 천 6백억 원이 넘습니다.

특히 삼성의 경영권 승계의 핵심 쟁점이었던 에버랜드 전환사채의 편법증여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삼성 비서실의 이사급 관계자로부터 "이건희 회장 자녀들의 `자산운영' 차원에서 에버랜드 전 환사채가 이재용씨 남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사실상 비서실 차원의 개입을 확인한 만큼 검찰 수사의 초점은 이제 비서실 윗선, 즉 이건희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 지 여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회계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의 주요 피고발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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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삼성 편법 승계 광범위 압박
    • 입력 2006-02-07 21:06:3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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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삼성의 이번 발표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편법증여 사건은 물론 삼성의 경영권 승계과정 전반의 불법여부로 수사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삼성 이건희 회장이 거액의 사회 공헌 확대 계획을 발표한 것은 수사 과정에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검찰은 오늘 참여연대가 지난 10월, 삼성에서 분사한 비 상장회사인 서울통신기술의 전직 경영진 8명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참여연대 관계자를 불러 서울통신기술 주식이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씨에게 헐값으로 배정돼, 회사가 56억 가량의 손해를 입었다는 고발 내용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비슷한 혐의로 고발된 E-삼성은 물론 삼성SDS, 그리고 에버랜드까지 포함하면 삼성에 대한 검찰의 수사 대상 금액은 무려 천 6백억 원이 넘습니다. 특히 삼성의 경영권 승계의 핵심 쟁점이었던 에버랜드 전환사채의 편법증여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삼성 비서실의 이사급 관계자로부터 "이건희 회장 자녀들의 `자산운영' 차원에서 에버랜드 전 환사채가 이재용씨 남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사실상 비서실 차원의 개입을 확인한 만큼 검찰 수사의 초점은 이제 비서실 윗선, 즉 이건희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 지 여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회계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의 주요 피고발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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