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던진 돌에 죽는 ‘어이없는 사고들’

입력 2015.10.16 (10:34) 수정 2015.10.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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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캣맘

▲국립과학수사원, '캣맘 사건' 벽돌 이용 모의실험 장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여성에 돌을 던져 사망케한 일명 '캣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초등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이들이 돌을 던져 인명피해가 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15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10층 복도에서는 돌을 던져 길을 지나가던 여성 A(43)씨를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초등학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근 초등학교 4~6학년인 이들은 이날 오후 2시쯤 성인 주먹만한 돌을 들고 아파트에 올라가 창밖으로 수차례 던졌다. 초등학생들은 A씨가 돌에 맞자 도망갔다가 경찰이 조사에 나서자 부모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부모와 함께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당시 돌에 맞은 A씨는 이마 부위가 8cm 정도 찢어졌다. 돌을 던진 학생은 경찰조사에서 "높은 곳에서 돌을 던져 땅에 떨어지면 어떻게 깨지는지 궁금해서 던졌다"며 "사람을 맞힐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죽음에 이른 사고도 종종 있었다. 2011년에는 아파트 16층 옥상에서 던진 돌에 맞은 행인이 일주일 째 의식불명 상태에 놓여있다가 사망했다.

캣맘캣맘


경찰에 따르면 2011년 9월 8일 오후 3시쯤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아파트 16층 옥상에서 당시 초등학생이던 B군은 무게 4kg인 벽돌을 던져 산책에 나섰던 여성 김모(당시 42세)씨를 중태에 빠뜨렸다. 벽돌에 맞은 김씨는 많은 출혈로 뇌압이 높아진 탓에 일주일간 중태에 빠졌다가 사망했다.

이들은 "옥상에서 숨바꼭질을 하다 벽돌이 발에 채이자 무심코 옥상 아래로 돌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생들이 던진 돌에 맞아 40대의 가장이 목숨을 잃은 사건도 있었다. 2006년 12월 오후 4시쯤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손모(12) 등 2명은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놀다가 난간 근처에 있던 벽돌을 아래로 던졌다. 마침 그 아래를 지나가고 있던 아파트 주민 이모(당시 44세)씨의 머리 위에 떨어졌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일주일만에 숨을 거뒀다. 김군 등은 경찰에서의 조사에서 벽돌을 장난삼아 던졌다고 진술했다.

돌을 던진 이들 대부분은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 됐지만,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형사 처벌은 받지 않았다.

[연관 기사]

☞ [뉴스9] 아파트 10층서 호기심에 던진 돌에 행인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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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던진 돌에 죽는 ‘어이없는 사고들’
    • 입력 2015-10-16 10:34:34
    • 수정2015-10-16 15:24:2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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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원, '캣맘 사건' 벽돌 이용 모의실험 장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여성에 돌을 던져 사망케한 일명 '캣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초등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이들이 돌을 던져 인명피해가 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15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10층 복도에서는 돌을 던져 길을 지나가던 여성 A(43)씨를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초등학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근 초등학교 4~6학년인 이들은 이날 오후 2시쯤 성인 주먹만한 돌을 들고 아파트에 올라가 창밖으로 수차례 던졌다. 초등학생들은 A씨가 돌에 맞자 도망갔다가 경찰이 조사에 나서자 부모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부모와 함께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당시 돌에 맞은 A씨는 이마 부위가 8cm 정도 찢어졌다. 돌을 던진 학생은 경찰조사에서 "높은 곳에서 돌을 던져 땅에 떨어지면 어떻게 깨지는지 궁금해서 던졌다"며 "사람을 맞힐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죽음에 이른 사고도 종종 있었다. 2011년에는 아파트 16층 옥상에서 던진 돌에 맞은 행인이 일주일 째 의식불명 상태에 놓여있다가 사망했다.

캣맘


경찰에 따르면 2011년 9월 8일 오후 3시쯤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아파트 16층 옥상에서 당시 초등학생이던 B군은 무게 4kg인 벽돌을 던져 산책에 나섰던 여성 김모(당시 42세)씨를 중태에 빠뜨렸다. 벽돌에 맞은 김씨는 많은 출혈로 뇌압이 높아진 탓에 일주일간 중태에 빠졌다가 사망했다.

이들은 "옥상에서 숨바꼭질을 하다 벽돌이 발에 채이자 무심코 옥상 아래로 돌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생들이 던진 돌에 맞아 40대의 가장이 목숨을 잃은 사건도 있었다. 2006년 12월 오후 4시쯤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손모(12) 등 2명은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놀다가 난간 근처에 있던 벽돌을 아래로 던졌다. 마침 그 아래를 지나가고 있던 아파트 주민 이모(당시 44세)씨의 머리 위에 떨어졌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일주일만에 숨을 거뒀다. 김군 등은 경찰에서의 조사에서 벽돌을 장난삼아 던졌다고 진술했다.

돌을 던진 이들 대부분은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 됐지만,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형사 처벌은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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