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50년에 결실”…한일 정상회담 후 ‘급물살’

입력 2015.12.28 (21:04) 수정 2015.12.2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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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지부진하던 위안부 문제 협상은 지난달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한·일 관계의 악재로 등장했던 법적 문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된 것도 도움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협상의 막전 막후 순간들을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한일 양국 간 첫 국장급 협의는 지난해 4월 시작됐습니다.

이후 1년 반 가까이 모두 9차례 국장급 협의가 열렸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일 현 정부 들어 처음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 타결을 위한 협의 가속화'에 합의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지난달 2일) : "과거사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를 해왔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지난달 2일) :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고자 합니다."

특히 가토 산케이 신문 전 서울지국장에 대한 1심 무죄 선고에 이어, 한일 청구권 협정 헌법소원 사건에서 헌재의 각하 결정이 내려지자 아베 총리는 기시다 외무상의 한국 파견을 밝히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예고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일본을 꾸준히 압박해 온 점도 도움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원덕(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가장 큰 것은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집요하리 만큼 집중력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외교적 추궁이었다고 봅니다."

특히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이 새로운 미래를 위해 국내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내린 결단이 어려워만 보이던 극적 연내 타결을 이끌어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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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28 21:05:18
    • 수정2015-12-28 23: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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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지부진하던 위안부 문제 협상은 지난달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한·일 관계의 악재로 등장했던 법적 문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된 것도 도움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협상의 막전 막후 순간들을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한일 양국 간 첫 국장급 협의는 지난해 4월 시작됐습니다.

이후 1년 반 가까이 모두 9차례 국장급 협의가 열렸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일 현 정부 들어 처음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 타결을 위한 협의 가속화'에 합의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지난달 2일) : "과거사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를 해왔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지난달 2일) :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고자 합니다."

특히 가토 산케이 신문 전 서울지국장에 대한 1심 무죄 선고에 이어, 한일 청구권 협정 헌법소원 사건에서 헌재의 각하 결정이 내려지자 아베 총리는 기시다 외무상의 한국 파견을 밝히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예고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일본을 꾸준히 압박해 온 점도 도움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원덕(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가장 큰 것은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집요하리 만큼 집중력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외교적 추궁이었다고 봅니다."

특히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이 새로운 미래를 위해 국내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내린 결단이 어려워만 보이던 극적 연내 타결을 이끌어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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