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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리포트] ⑦ 대학 대신 내 길 갔지만…“고졸로 살기 쉽지 않아요”
입력 2016.02.22 (07:01) 수정 2018.07.20 (10:50) 청년리포트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을 부른 여자 가수 김상희에게 늘 붙는 수식어는 ‘여성 학사 가수’였다. 많은 희트곡을 낸 당대 최고의 여성 가수였지만, 그녀에게 따라 붙는 단어는 엉뚱하게도 유명 대학을 나왔다는 이른바 '가방끈'과 관련된 것이었다.

대학 가는 게 흔치 않던 시절이 지나고, 지금 한국은 대학 진학률 세계 1위의 나라다.

청년 10명중 7명이 대학을 가는 한국에서 굳이 대학을 가지 않고 ‘다른 길’을 찾았던 청년들은 자신의 길을 어떻게 얘기하고 있을까.

증권사 입사 문턱서 좌절, 두차례 사업 실패

최동권(33)씨는 현재 세 번째 자영업을 준비 중이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그가 할 수 있는 건 자영업이었다. 성공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찌개 음식점을 차렸지만 갑자기 토지가 수용되면서 문을 닫았다. 동대문에서 시작한 한 옷 가게는 6개월 만에 접어, 적지 않은 손해를 봤다.

대학 갈 기회는 있었다. 20대 초반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중국 대학에 입학 허가까지 받았지만 포기했다. 공부가 맞지 않았고, 대학이 돈만 많이 들지 살아가는 데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대학 안 간 걸 후회한 건 금융회사 입사 문턱에서 좌절했을 때였다. 군 현역 복무시절, ‘명문대생’ 고참을 만난 게 계기가 돼 주식 공부에 매달렸다. 코스닥에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몇 년간의 실전투자와 학습으로 그는 관련 동호회에서는 ‘고수’라는 소리도 듣는다.

몇 년 전 한 언론사 주최 투자대회에서 2등을 차지한 뒤, 증권사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최씨는 “입사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고졸이라는 점 때문에 회사도 망설였고, 나도 자신이 없었다”. 한국 사회에서 ‘간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동권 씨의 꿈은 종잣돈을 불려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일단 현재는 여자친구와 함께 식당 창업을 준비중이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게 입지, 아이템 선정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씨는 “고졸이라는 게 가끔 제약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면서 “하지만 10여년 전 대학에 들어가지 않은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고 말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가지 않은 대학.."후회는 안하지만.."



한용수(34)씨가 영국 연수를 마치고 대학 입학을 포기한 채 귀국한 것은 24세 때다. 비교적 집에 경제적 여유가 있어 유학까지 갔지만, 대학을 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국 생활의 막막함도 그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대학에 가지 않겠다”는 자식의 선택에 부모님은 심하게 반대했다.

군대를 마치고 26세 사회에 나오니 막연했다. 오라는 곳도 없었고, 부모님의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나이였다.

대부분이 대졸인 나라에서 고졸인 그에게 취업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나이트클럽 웨이터와 아르바이트 등 돈이 되는 일은 다했다. 결국 입사원서를 수십번 쓴 끝에 그는 도시가스 회사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자격증을 따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였다.

하지만 그는 30살이 되기 1년전, 회사를 나왔다. 박봉에다 고졸 학력으로는 직장에서 미래가 안보였기 때문이었다.

그의 선택 역시 자영업.

휴대전화 일을 선배에게 몇 달 배운 뒤 창업을 했다. 4000만원을 대출받아 지금은 판교에서 휴대전화 대리점을 한다.

10년전 대학을 안가고 귀국했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을까.

한씨는 “후회는 안한다”고 했다. 벌이도 월급쟁이보다 낫고, 더구나 대학 4년 동안 수 천만원 되는 등록금을 쓰지 않은 기회비용 생각하면 다시 그 시절로 간다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대학을 나와서 버젓한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이 솔직히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아침부터 저녁 8시반까지 하루 종일 매여 있는 자유없는 생활, 메르스 같은 일이 벌어지거나, 경기 상황에 따라 수시로 들쭉날쭉한 영업 성적은 사실 참 힘들다.

한씨는 "대학 졸업해 직장 다니다가 구조조정 당하고 명예퇴직해서 뒤늦게 자영업이 뛰어든 사람 보면 내 선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뿐"이라고 말했다.

넘기 힘들었던 고졸의 벽



김회주(25)씨는 고교 졸업 후 자동차 딜러 일을 시작했다. 인천과 서울 강남구 율현동의 중고 자동차 매매 시장에서 일하는 당찬, 직업 여성인이다.

그녀도 대학을 가지 않았다. 넉넉지 않은 집은 형편도 있지만,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딜러로 일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한 공고에서 홍일점이었을 만큼 그는 남자들과 경쟁해서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친구들보다 4년 늦게 대학을 가기로 결심했다.

김 씨는 “직업도 직업이지만, 여자로서 고졸이라는 시선은 분명히 핸디캡이 됐다”면서
"겉으로는 사람들이 대학 안 갔다고 해서 무시하는 그런 건 없지만, 뒤에서는 사람들이 학력을 말하고, 고등학교만 졸업했다고 하면 '음' 하는 반응들. 그런 말할 수 없는 약간 미묘한 느낌으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게 됐다" 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대학에 들어가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취미로 하던 서예를 전문적으로 교육받아 다른 친구들보다 5년 늦은 지난해 대전대 서예학과에 들어갔다. 일주일에 2~3번은 학교를 가고 나머지는 딜러일을 계속하고 있다.

김씨는 “주위에 대학 안갔던 친구도 연락을 해보면 대부분 대학에 뒤늦게라도 들어갔더라”면서 “한국에서 고졸이라는 게 아무래도 제약이 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대학 진학률 세계 1위의 대한민국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은 세계 1위지만, 대졸자의 몸 값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와 비교해볼때도 대졸자들의 몸 값은 높은 편이 아니다.

고졸자 임금을 100%로 두고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전문대졸은 115%, 대졸은 150%, 석박사는 200%의 임금을 받았다. 반면 OECD 평균은 각각 125%, 157%, 214%로 격차가 더 많았다. 대학진학자가 지나치게 많으면서 몸 값이 내려간 현상으로 풀이된다.



고졸자보다 평균 임금이 낮은 대졸자 비율은 2004년 23.8%에서 2014년 32.7%로 빠르게 증가했다. 대졸자의 3분의 1은 고졸보다 평균임금이 낮다는 얘기다.

대졸자의 몸 값이 예전 같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청년들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부동의 1위다. 2위인 캐나다(58%)보다 한국은 10%포인트나 앞섰다. 세계 최강국 미국은 46%에 그쳤고, 이웃나라 일본은 37%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교육부는 매년 직업 고교 지원 정책 등을 통해 대학 진학률을 65% 정도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있지만, 대학 진학률은 거의 변화가 없다. 뿌리 깊은 학벌 중시 풍조에다 여전한 고졸자 차별 등으로 대학에 일단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졸취업자는 줄고 있지만 고졸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를 일자리 ‘하향 평준화’로 해석하는 견해도 많다. 고졸 취업자가 양질의 일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미 레드오션이 된 각종 자영업에 뛰어들면서 통계 착시가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LG경제연구원 고기영 선임연구원은 “고졸 취업자 수 증가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청년층 고용이 확대되는 것이 청년 전체 일자리의 하향 평준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청년 리포트] ① “내 청춘은 아직도 일용직”
☞ [청년 리포트] ②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요”
☞ [청년 리포트] ③ 비싼 등록금에 “3년에 빚이 3000만 원”
☞ [청년 리포트] ④ “33살, 대학 3학년생”…빚 때문에 졸업도 못해
☞ [청년 리포트] ⑤ “청춘은 슬픔? 백지?”…혼돈의 청년들
☞ [청년 리포트] ⑥ “왜 모두 대학 가려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 [청년 리포트] ⑦ 대학 대신 내 길 갔지만…“고졸로 살기 쉽지 않아요”



☞ 청년리포트 인터뷰 모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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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리포트] ⑦ 대학 대신 내 길 갔지만…“고졸로 살기 쉽지 않아요”
    • 입력 2016.02.22 (07:01)
    • 수정 2018.07.20 (10:50)
    청년리포트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을 부른 여자 가수 김상희에게 늘 붙는 수식어는 ‘여성 학사 가수’였다. 많은 희트곡을 낸 당대 최고의 여성 가수였지만, 그녀에게 따라 붙는 단어는 엉뚱하게도 유명 대학을 나왔다는 이른바 '가방끈'과 관련된 것이었다.

대학 가는 게 흔치 않던 시절이 지나고, 지금 한국은 대학 진학률 세계 1위의 나라다.

청년 10명중 7명이 대학을 가는 한국에서 굳이 대학을 가지 않고 ‘다른 길’을 찾았던 청년들은 자신의 길을 어떻게 얘기하고 있을까.

증권사 입사 문턱서 좌절, 두차례 사업 실패

최동권(33)씨는 현재 세 번째 자영업을 준비 중이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그가 할 수 있는 건 자영업이었다. 성공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찌개 음식점을 차렸지만 갑자기 토지가 수용되면서 문을 닫았다. 동대문에서 시작한 한 옷 가게는 6개월 만에 접어, 적지 않은 손해를 봤다.

대학 갈 기회는 있었다. 20대 초반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중국 대학에 입학 허가까지 받았지만 포기했다. 공부가 맞지 않았고, 대학이 돈만 많이 들지 살아가는 데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대학 안 간 걸 후회한 건 금융회사 입사 문턱에서 좌절했을 때였다. 군 현역 복무시절, ‘명문대생’ 고참을 만난 게 계기가 돼 주식 공부에 매달렸다. 코스닥에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몇 년간의 실전투자와 학습으로 그는 관련 동호회에서는 ‘고수’라는 소리도 듣는다.

몇 년 전 한 언론사 주최 투자대회에서 2등을 차지한 뒤, 증권사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최씨는 “입사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고졸이라는 점 때문에 회사도 망설였고, 나도 자신이 없었다”. 한국 사회에서 ‘간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동권 씨의 꿈은 종잣돈을 불려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일단 현재는 여자친구와 함께 식당 창업을 준비중이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게 입지, 아이템 선정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씨는 “고졸이라는 게 가끔 제약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면서 “하지만 10여년 전 대학에 들어가지 않은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고 말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가지 않은 대학.."후회는 안하지만.."



한용수(34)씨가 영국 연수를 마치고 대학 입학을 포기한 채 귀국한 것은 24세 때다. 비교적 집에 경제적 여유가 있어 유학까지 갔지만, 대학을 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국 생활의 막막함도 그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대학에 가지 않겠다”는 자식의 선택에 부모님은 심하게 반대했다.

군대를 마치고 26세 사회에 나오니 막연했다. 오라는 곳도 없었고, 부모님의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나이였다.

대부분이 대졸인 나라에서 고졸인 그에게 취업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나이트클럽 웨이터와 아르바이트 등 돈이 되는 일은 다했다. 결국 입사원서를 수십번 쓴 끝에 그는 도시가스 회사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자격증을 따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였다.

하지만 그는 30살이 되기 1년전, 회사를 나왔다. 박봉에다 고졸 학력으로는 직장에서 미래가 안보였기 때문이었다.

그의 선택 역시 자영업.

휴대전화 일을 선배에게 몇 달 배운 뒤 창업을 했다. 4000만원을 대출받아 지금은 판교에서 휴대전화 대리점을 한다.

10년전 대학을 안가고 귀국했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을까.

한씨는 “후회는 안한다”고 했다. 벌이도 월급쟁이보다 낫고, 더구나 대학 4년 동안 수 천만원 되는 등록금을 쓰지 않은 기회비용 생각하면 다시 그 시절로 간다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대학을 나와서 버젓한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이 솔직히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아침부터 저녁 8시반까지 하루 종일 매여 있는 자유없는 생활, 메르스 같은 일이 벌어지거나, 경기 상황에 따라 수시로 들쭉날쭉한 영업 성적은 사실 참 힘들다.

한씨는 "대학 졸업해 직장 다니다가 구조조정 당하고 명예퇴직해서 뒤늦게 자영업이 뛰어든 사람 보면 내 선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뿐"이라고 말했다.

넘기 힘들었던 고졸의 벽



김회주(25)씨는 고교 졸업 후 자동차 딜러 일을 시작했다. 인천과 서울 강남구 율현동의 중고 자동차 매매 시장에서 일하는 당찬, 직업 여성인이다.

그녀도 대학을 가지 않았다. 넉넉지 않은 집은 형편도 있지만,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딜러로 일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한 공고에서 홍일점이었을 만큼 그는 남자들과 경쟁해서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친구들보다 4년 늦게 대학을 가기로 결심했다.

김 씨는 “직업도 직업이지만, 여자로서 고졸이라는 시선은 분명히 핸디캡이 됐다”면서
"겉으로는 사람들이 대학 안 갔다고 해서 무시하는 그런 건 없지만, 뒤에서는 사람들이 학력을 말하고, 고등학교만 졸업했다고 하면 '음' 하는 반응들. 그런 말할 수 없는 약간 미묘한 느낌으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게 됐다" 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대학에 들어가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취미로 하던 서예를 전문적으로 교육받아 다른 친구들보다 5년 늦은 지난해 대전대 서예학과에 들어갔다. 일주일에 2~3번은 학교를 가고 나머지는 딜러일을 계속하고 있다.

김씨는 “주위에 대학 안갔던 친구도 연락을 해보면 대부분 대학에 뒤늦게라도 들어갔더라”면서 “한국에서 고졸이라는 게 아무래도 제약이 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대학 진학률 세계 1위의 대한민국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은 세계 1위지만, 대졸자의 몸 값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와 비교해볼때도 대졸자들의 몸 값은 높은 편이 아니다.

고졸자 임금을 100%로 두고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전문대졸은 115%, 대졸은 150%, 석박사는 200%의 임금을 받았다. 반면 OECD 평균은 각각 125%, 157%, 214%로 격차가 더 많았다. 대학진학자가 지나치게 많으면서 몸 값이 내려간 현상으로 풀이된다.



고졸자보다 평균 임금이 낮은 대졸자 비율은 2004년 23.8%에서 2014년 32.7%로 빠르게 증가했다. 대졸자의 3분의 1은 고졸보다 평균임금이 낮다는 얘기다.

대졸자의 몸 값이 예전 같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청년들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부동의 1위다. 2위인 캐나다(58%)보다 한국은 10%포인트나 앞섰다. 세계 최강국 미국은 46%에 그쳤고, 이웃나라 일본은 37%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교육부는 매년 직업 고교 지원 정책 등을 통해 대학 진학률을 65% 정도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있지만, 대학 진학률은 거의 변화가 없다. 뿌리 깊은 학벌 중시 풍조에다 여전한 고졸자 차별 등으로 대학에 일단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졸취업자는 줄고 있지만 고졸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를 일자리 ‘하향 평준화’로 해석하는 견해도 많다. 고졸 취업자가 양질의 일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미 레드오션이 된 각종 자영업에 뛰어들면서 통계 착시가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LG경제연구원 고기영 선임연구원은 “고졸 취업자 수 증가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청년층 고용이 확대되는 것이 청년 전체 일자리의 하향 평준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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