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1승…포기하지 않고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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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첫 승을 거뒀다.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에 3연패한 뒤 13일 4번째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신기에 가까운 수읽기로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13일 오후 1시 시작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차 대국은 초반 11수까지 2국과 비슷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12수에서 이세돌 9단이 수를 비틀면서 행보가 달라졌고, 승부는 중반 이후 중앙에서 났다.

'알파고'는 좌변과 우변을 공략한 뒤 중앙 집 만들기에 나섰다. 여기서 이세돌 9단은 장고를 거듭하며 시간을 많이 소모해 초읽기에 몰렸지만, 시간에 쫓기면서도 날카롭게 응수타진했다. 반면 알파고는 인간 프로기사라면 두지 않았을 알 수 없는 수를 연발했다.

신기에 가까운 수읽기로 알파고를 궁지로 몰아 넣은 이세돌 9단은 마침내 3연패를 딛고, 4차 대결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넘을 수 없는 벽으로 결론 날 것 같았던 인공지능,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감격적인 첫 승이었다. 이세돌 9단이 모든 부담을 떨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길 바라며 응원한 많은 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알파고'를 상대로 해법을 찾은 듯한 이세돌 9단은, 15일 마지막 5번째 대국에서 2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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