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감독 서장훈]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입력 2016.05.18 (17:31) 수정 2016.06.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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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이 굴욕을 당했다. KBS 학교체육 특별기획 '우리들의 공교시'에서 등촌고 코치로 등장한 김승현은 농구부 학생 중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김승현 선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 서장훈 감독은 등촌고 농구부에게 신임 코치를 소개했다. 그런데 뜻밖에 손드는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잠시 어색함이 흘렀다.



왕년의 프로농구 MVP 김승현은 가벼운 농담으로 위기(?)를 벗어났지만 조금은 황당한 표정이었다.

"손들어 뭐해? 빨리...아무도 없어? 나 누군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네가 좀 이해해야 해. 벌써 은퇴했고 얘들은 나이가 어려서..."
서장훈 감독은 애써 김승현을 위로했다.

김승현의 굴욕은 2학년 영표의 인터뷰에서 정점을 찍었다. 영표는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주저 없이 '김승현'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좋아하는 국내 선수가 있나요"
"김승현 선수 좋아합니다. 드리블도 화려하고 돌파도 잘하시는 것 같아서.."
"그래요? 그런데 그 선수 지금 은퇴했는데요?"
"그래도.. 아! 제가 이름을 잘못 얘기한 것 같은데요. 김선형인가? 제가 KBL 선수 이름을 잘 못 외워서요. 하하하"



비록 굴욕은 당했지만, 김승현 코치는 올 시즌 등촌고 농구부에게 큰 도움을 주겠다며 당찬 각오를 다졌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저희가 좀 멘토가 되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농구를 지금보다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서장훈 감독도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승현은) 가장 친한 후배에요. 알려주는 사람이 정말 잘했던 사람이라면 (학생들이) 좀 더 귀담아듣는 경우가 많거든요. 학생들과 정말 잘 지낼 수 있는 친구입니다"

장난기 넘치는 김승현 코치는 앞으로 엄격한 서장훈 감독을 도와 등촌고 농구부의 전국 대회 출전을 지도할 예정이다. 농구 코트의 단짝 서장훈과 김승현은 농구에 미친 등촌고 농구부 학생들과 어떤 추억을 만들어 갈까? 등촌고 농구부의 올 시즌은 서울 강서구 학교 스포츠클럽 리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룡감독 서장훈] 시리즈
☞ ① 농구코트에 복귀한 이유는?
☞ ② 첫만남…아이들의 반응은?
☞ ③ 만년후보 흑역사 대방출
☞ ④ 의문의 고대행
☞ ⑤ ‘등촌고 박보검’에 대한 기대
☞ ⑥ 농구에 미치면 이런 모습?
☞ ⑦ 김승현과 고교 에이스의 맞대결
☞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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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감독 서장훈]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 입력 2016-05-18 17:31:04
    • 수정2016-06-20 15:44:09
    공룡감독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이 굴욕을 당했다. KBS 학교체육 특별기획 '우리들의 공교시'에서 등촌고 코치로 등장한 김승현은 농구부 학생 중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김승현 선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 서장훈 감독은 등촌고 농구부에게 신임 코치를 소개했다. 그런데 뜻밖에 손드는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잠시 어색함이 흘렀다. 왕년의 프로농구 MVP 김승현은 가벼운 농담으로 위기(?)를 벗어났지만 조금은 황당한 표정이었다. "손들어 뭐해? 빨리...아무도 없어? 나 누군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네가 좀 이해해야 해. 벌써 은퇴했고 얘들은 나이가 어려서..." 서장훈 감독은 애써 김승현을 위로했다. 김승현의 굴욕은 2학년 영표의 인터뷰에서 정점을 찍었다. 영표는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주저 없이 '김승현'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좋아하는 국내 선수가 있나요" "김승현 선수 좋아합니다. 드리블도 화려하고 돌파도 잘하시는 것 같아서.." "그래요? 그런데 그 선수 지금 은퇴했는데요?" "그래도.. 아! 제가 이름을 잘못 얘기한 것 같은데요. 김선형인가? 제가 KBL 선수 이름을 잘 못 외워서요. 하하하" 비록 굴욕은 당했지만, 김승현 코치는 올 시즌 등촌고 농구부에게 큰 도움을 주겠다며 당찬 각오를 다졌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저희가 좀 멘토가 되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농구를 지금보다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서장훈 감독도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승현은) 가장 친한 후배에요. 알려주는 사람이 정말 잘했던 사람이라면 (학생들이) 좀 더 귀담아듣는 경우가 많거든요. 학생들과 정말 잘 지낼 수 있는 친구입니다" 장난기 넘치는 김승현 코치는 앞으로 엄격한 서장훈 감독을 도와 등촌고 농구부의 전국 대회 출전을 지도할 예정이다. 농구 코트의 단짝 서장훈과 김승현은 농구에 미친 등촌고 농구부 학생들과 어떤 추억을 만들어 갈까? 등촌고 농구부의 올 시즌은 서울 강서구 학교 스포츠클럽 리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룡감독 서장훈] 시리즈 ☞ ① 농구코트에 복귀한 이유는? ☞ ② 첫만남…아이들의 반응은? ☞ ③ 만년후보 흑역사 대방출 ☞ ④ 의문의 고대행 ☞ ⑤ ‘등촌고 박보검’에 대한 기대 ☞ ⑥ 농구에 미치면 이런 모습? ☞ ⑦ 김승현과 고교 에이스의 맞대결 ☞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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