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감독 시즌3] ⑥ “그만하자” 서장훈 자진 하차 선언!

입력 2016.06.21 (19:28) 수정 2016.06.22 (0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네 친구야?" 순식간에 폭발해 버린 서장훈 감독은 체육관을 떠났고, 덩그러니 남겨진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나 당황스러운 사태에 모두 할 말을 잃었다. 서로의 눈치만 살필 뿐 어느 누구도 입을 떼지 못했다. 무겁고 긴 침묵이 이어졌다.



그때 서장훈 감독이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왔다. "모여봐. 이리로" 두려움과 긴장 속에 농구부는 공룡 감독의 입만 지켜보고 있다. "내가 순간적으로 흥분하고 그래서 미안한데.." 잠시 머뭇거리던 서장훈은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난 못 하겠다. 너희끼리 해라. 이제 난 못하겠어. 그만둘게 난.. 그리고 너희들이 아까 그랬지? 상냥하고 부드러운 사람.. 그런 사람 찾아서 너희끼리 해라. 진짜.. 그렇게 알아. 김승현 코치랑 하던지.. 그렇게 하자"



그렇게 서장훈 감독은 다시 등을 돌렸다. 그 순간 주장 채형이가 무조건 감독님을 불렀다. "감독님, 저희 진짜 죄송합니다" 그러나 감독은 채형이를 외면한 채 체육관을 떠나 버렸다.

또다시 침묵.. 이번엔 채형이가 무조건 서장훈 감독을 따라 나섰다. 그러자 다들 채형이의 뒤를 따라 나갔다. 농구부 학생들은 떠나려는 서장훈 감독의 차를 막아섰다.

"더운데 땡볕에 서서 이러지 말고 들어가서 너희들끼리 해" "죄송합니다. 감독님" "죄송할 필요 없어. 왜 너희들이 죄송해?" 학생들은 죄송한 마음을 전해보려 애썼지만 한번 돌아선 서장훈 감독의 마음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3학년인 제가 머리가 막 하얘졌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주장인데.." 채형이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답답하기만 했다. 정말 이대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2학년 형호의 머릿속을 스쳐 갔다. "아무 생각 안 들었던 것 같아요. 아 진짜 그만하시나? 그런 생각.."

학생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서장훈 감독은 눈길마저 주지 않는다 "빨리 가. 더워. 누가 보면 너희들 내가 벌 세우는 줄 알아"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여지가 없는 듯하다. 말없이 지켜보던 김승현 코치가 학생들에게 일단 들어가 있으라며 눈짓한다.

고개를 떨구고 체육관으로 돌아가는 학생들... 그러나 서장훈 감독은 여전히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정말 이대로 끝나는 것인가? 서로의 엇갈린 마음을 되돌릴 방법은 없는 것일까?

[공룡감독 시즌3]
① 시험 끝난 날도 농구장으로 간다!
② 김승현의 눈물…전규삼 감독님!
③ 서장훈표 행복훈련 “나 재미있는 감독이야”
④ 깊어가는 갈등
⑤ 갈등 폭발! “내가 네 친구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룡감독 시즌3] ⑥ “그만하자” 서장훈 자진 하차 선언!
    • 입력 2016-06-21 19:28:27
    • 수정2016-06-22 02:12:14
    공룡감독
"내가 네 친구야?" 순식간에 폭발해 버린 서장훈 감독은 체육관을 떠났고, 덩그러니 남겨진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나 당황스러운 사태에 모두 할 말을 잃었다. 서로의 눈치만 살필 뿐 어느 누구도 입을 떼지 못했다. 무겁고 긴 침묵이 이어졌다. 그때 서장훈 감독이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왔다. "모여봐. 이리로" 두려움과 긴장 속에 농구부는 공룡 감독의 입만 지켜보고 있다. "내가 순간적으로 흥분하고 그래서 미안한데.." 잠시 머뭇거리던 서장훈은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난 못 하겠다. 너희끼리 해라. 이제 난 못하겠어. 그만둘게 난.. 그리고 너희들이 아까 그랬지? 상냥하고 부드러운 사람.. 그런 사람 찾아서 너희끼리 해라. 진짜.. 그렇게 알아. 김승현 코치랑 하던지.. 그렇게 하자" 그렇게 서장훈 감독은 다시 등을 돌렸다. 그 순간 주장 채형이가 무조건 감독님을 불렀다. "감독님, 저희 진짜 죄송합니다" 그러나 감독은 채형이를 외면한 채 체육관을 떠나 버렸다. 또다시 침묵.. 이번엔 채형이가 무조건 서장훈 감독을 따라 나섰다. 그러자 다들 채형이의 뒤를 따라 나갔다. 농구부 학생들은 떠나려는 서장훈 감독의 차를 막아섰다. "더운데 땡볕에 서서 이러지 말고 들어가서 너희들끼리 해" "죄송합니다. 감독님" "죄송할 필요 없어. 왜 너희들이 죄송해?" 학생들은 죄송한 마음을 전해보려 애썼지만 한번 돌아선 서장훈 감독의 마음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3학년인 제가 머리가 막 하얘졌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주장인데.." 채형이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답답하기만 했다. 정말 이대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2학년 형호의 머릿속을 스쳐 갔다. "아무 생각 안 들었던 것 같아요. 아 진짜 그만하시나? 그런 생각.." 학생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서장훈 감독은 눈길마저 주지 않는다 "빨리 가. 더워. 누가 보면 너희들 내가 벌 세우는 줄 알아"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여지가 없는 듯하다. 말없이 지켜보던 김승현 코치가 학생들에게 일단 들어가 있으라며 눈짓한다. 고개를 떨구고 체육관으로 돌아가는 학생들... 그러나 서장훈 감독은 여전히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정말 이대로 끝나는 것인가? 서로의 엇갈린 마음을 되돌릴 방법은 없는 것일까? [공룡감독 시즌3] ① 시험 끝난 날도 농구장으로 간다! ② 김승현의 눈물…전규삼 감독님! ③ 서장훈표 행복훈련 “나 재미있는 감독이야” ④ 깊어가는 갈등 ⑤ 갈등 폭발! “내가 네 친구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