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맞춤형’ 임대주택을 짓자

입력 2006.02.02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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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의 임대주택을 연속기획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임대주택이 천편일률적인 것과는 달리 유럽에서는 입주자들이 자신들의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맞춤형 임대아파트를 고르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닷가 대형 곡물창고를 개조한 임대아파트에서, 젊은 세대를 위한 현대식 디자인의 저층아파트, 그런가 하면 이 임대아파트는 물의 운치를 살려 수로를 따라 지어졌습니다.

아파트 내부구조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65세 이상 노인만 입주가 가능한 한 노인전용 임대아파트입니다.

올해 91살인 오스트반씨 부부.

44년간 살던 임대아파트를 떠나 최근 방이 3개 있는 이 임대아파트로 이사했습니다.

주변에는 입주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의료시설과 공동체 공간이 갖춰져 있습니다.

<인터뷰>이나 오스트반씨: "임대주택에 살면 집수리까지 다해주는데 왜 집을 사서 살아야 해요 너무 편리하잖아요."

오래된 임대주택의 재건축도 한창입니다.

30년 된 임대주택 옆으로 새로 재건축한 현대식 임대주택이 들어섰습니다.

평생 입주가 보장돼 있어 최근에는 입주자가 직접 자기 돈을 들여 집을 리모델링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베티 워더로프 (임대주택 입주자): "이집에 30년 살았는데요, 제 희망이지만 아주 오래 평생토록 이집에 살고 싶어서 고쳤습니다."

주민들은 각 지역에 설치된 임대주택 사무소를 찾아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임대주택을 쇼핑하듯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네덜란드 주택청 국장: " 어느 누구도 임대주택에 사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다. 정말 품질이 좋습니다. 당신도 나도 그곳에 살고 싶을 겁니다. "

자신이 원하는 취향의 임대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임대아파트는, 성냥갑처럼 천편일률적인 우리 임대아파트에도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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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자 맞춤형’ 임대주택을 짓자
    • 입력 2006-02-02 21:29:2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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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의 임대주택을 연속기획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임대주택이 천편일률적인 것과는 달리 유럽에서는 입주자들이 자신들의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맞춤형 임대아파트를 고르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닷가 대형 곡물창고를 개조한 임대아파트에서, 젊은 세대를 위한 현대식 디자인의 저층아파트, 그런가 하면 이 임대아파트는 물의 운치를 살려 수로를 따라 지어졌습니다. 아파트 내부구조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65세 이상 노인만 입주가 가능한 한 노인전용 임대아파트입니다. 올해 91살인 오스트반씨 부부. 44년간 살던 임대아파트를 떠나 최근 방이 3개 있는 이 임대아파트로 이사했습니다. 주변에는 입주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의료시설과 공동체 공간이 갖춰져 있습니다. <인터뷰>이나 오스트반씨: "임대주택에 살면 집수리까지 다해주는데 왜 집을 사서 살아야 해요 너무 편리하잖아요." 오래된 임대주택의 재건축도 한창입니다. 30년 된 임대주택 옆으로 새로 재건축한 현대식 임대주택이 들어섰습니다. 평생 입주가 보장돼 있어 최근에는 입주자가 직접 자기 돈을 들여 집을 리모델링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베티 워더로프 (임대주택 입주자): "이집에 30년 살았는데요, 제 희망이지만 아주 오래 평생토록 이집에 살고 싶어서 고쳤습니다." 주민들은 각 지역에 설치된 임대주택 사무소를 찾아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임대주택을 쇼핑하듯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네덜란드 주택청 국장: " 어느 누구도 임대주택에 사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다. 정말 품질이 좋습니다. 당신도 나도 그곳에 살고 싶을 겁니다. " 자신이 원하는 취향의 임대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임대아파트는, 성냥갑처럼 천편일률적인 우리 임대아파트에도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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