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행위는 이슬람의 의무

<앵커 멘트>

이슬람 국가에서는 다른 어느 곳 못지 않게 자선활동이 활발합니다.
자선행위 자체가 종교적인 의무이자 이슬람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사는 사회, 오늘은 이슬람 국가의 나눔문화를 소개합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저녁 식사 시간, 이슬람 사원 앞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베풀어주는 자선 식사를 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 준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자선단체마다 빈곤층에게 수시로 옷이나 신발 등 생필품을 나눠줍니다.

<인터뷰> "자선 물품들이 큰 도움이 돼요. 저희 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자선단체의 운영기금은 모두 자카트라고 불리는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충당됩니다.

해마다 소득의 40분의 1을 이웃돕기에 사용하도록 하는 자카트는 신앙고백과 기도 다음으로 중요한 무슬림의 의뭅니다.

천5백 년 전부터 지켜온 의무는 이제 생활의 일부가 돼서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돈이나 물품을 제공합니다.

<인터뷰> 아나스(두바이 자선연합 모금담당): "자카트 기금을 모으는 데 아무런 어려움도 없습니다. 종교적 의무 사항이기 때문이죠."

자카트에는 기부행위를 통해서 자신의 재산과 마음을 함께 정화한다는 의미도 깃들어 있습니다.

자카트로 운영되는 자선단체는 이슬람 국가 어디에나 있습니다. 종교가 정부를 대신해서 빈곤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