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컵 10일 개막 ‘亞 왕중왕 가른다’

입력 2005.11.08 (07:26)

수정 2005.11.08 (20:22)

세계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각국 챔피언들이 맞붙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막을 올린다.
프로야구의 국제화에 발맞춰 처음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 우승팀인 선동열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속한 일본 롯데 지바 마린스, 타이완 챔피언 싱농 불스, 중국 국가대표팀 등 4개국에서 4팀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을 가리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7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우승팀 롯데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올 재팬시리즈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4승무패로 완파하고 31년만에 우승컵을 차지해 사기도 오른 상태다.
거포 이승엽을 필두로 매트 프랑코, 베니 아그바야니의 용병 3인방이 팀 타선을 주도하고 와타나베 순스케, 시미즈 나유키, 고바야시 히로유키, 고바야시 마사하데가 버티는 마운드도 철벽이다.
그러나 롯데는 일본인 주포 후쿠우라 가쓰야와 2루수 호리 고이치 등이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전해져 일본시리즈때보다는 전력약화가 예상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은 결승에서 롯데와 단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주포 심정수와 박종호가 결장하지만 선동열 감독은 예선전에서 용병 투수 마틴 바르가스와 팀 하리칼라를 각각 롯데와 싱농전에 투입한 뒤 결승에서 `토종 에이스\' 배영수를 내세워 일본챔피언과 자존심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타이완의 싱농과 중국 국가대표팀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한때 한화 이글스에서 활동했던 레닌 피코타가 에이스로 활약중인 싱농은 창타이산, 쳉화웨이 등 강타자들의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타이완은 2003년 삿포르에서 벌어진 아테네올림픽 지역예선에서 한국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기는 등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복병 노릇을 톡톡히 했기에 방심은 금물.
200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중국은 참가국 중 전력이 가장 처져 올스타팀을 구성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목표로 세운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중국 대표팀은 지난 5월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학선발이지만 처음 한국 국가대표를 꺾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4개팀이 예선 풀리그를 가진 뒤 상위 1,2위팀에서 결승에서 우승팀을 결정짓게 된다.
우승팀에게는 5천만엔, 준우승팀 3천만엔, 3,4위는 각각 1천만엔씩 상금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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