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4강 신화` 재도전

입력 2005.11.21 (16:41)

수정 2005.11.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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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따라주면 전임 히딩크 감독이 이뤘던 것과 비슷한 성적을 낼 수 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은 아니지만 어떤 팀도 쉽게 이기지 못할 팀이 될 것이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대표팀 감독이 21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부임 이후 치른 세 차례 평가전을 결산했다.
그는 내년 1-2월 전지훈련 때 선수 차출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일부 프로 구단에 대해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선수는 월드컵에 데려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배경은.
▲비공식 회견이다, 22일 전지훈련에 데려갈 가능성이 있는 임시명단 31명을 발표한다, 그리고 12월19일 최종 확정된 명단을 발표하겠다, 일부 클럽이 선수 차출에 난색을 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우리가 휴가가는 건 아니지 않는가.

K리그는 절대 강한 리그가 아니다, 준비없이 월드컵에 가면 수준을 못따라간다, 한국축구의 국가적인 대사를 이해하지 못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이기적인 처사다.
--선수를 내주지 않겠다는 구단 이름은.
▲여러분이 다 알게 될 거다,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
--그동안 실패한 외국인 감독들은 한결같이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성적을 내기 위해 최소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가.
▲축구협회와 사인할 때 \'전지훈련 보장\'이 포함돼 있었다. 전훈은 나를 위한 게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만 전훈을 하는 게 아니다.
--구단과 직접 협상할 용의가 있나.
▲[구단에]협력하고 싶지만 지금은 아니다, 대사를 앞둔 상황이다, 내년 3, 4월에 훈련이 없고 5월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되면 3-5명이 또 빠진다, 난 원칙을 중요시한다, 협상은 축구협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K리그에도 묻고 싶다, 어제 플레이오프였는데 3천명 밖에 오지 않았다, 왜 그런지 묻고 싶다.
--전훈 보장이 계약서에 명문화돼 있나.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국제 경기가 중요하다, 울산의 이천수가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선 성남전이 전부가 아니라 국제 경기를 해야 한다.
--12월9일 조 추첨에서 같은 조가 됐으면 하는 스타일.
▲미리 말해봐야 의미없다, 약팀을 만나는 게 좋지만 그런 팀은 없다.
--김동진을 수비수에 기용했는데. 그런 수비수를 더 찾았나.
▲여러 포지션에서 선수를 찾고 있지만 그렇게 많지 않다, 수비만 잘 하는게 아니라 침착하게 공격을 만들어갈 선수를 원한다.
--가족관계는.
▲부인 한 명[웃음]에 아들, 딸이다, 네덜란드에 산다.
--도쿄 베르디의 이강진에 대한 관심도는.
▲주말에 핌[베어벡]이 경기를 볼 건데 임시명단에 들어있는 선수다.
--멕시코, 크로아티아, 덴마크, 러시아가 친선전 상대인가. 덴마크, 러시아는 본선행이 좌절됐는데.
▲진출하지 않았기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기적 계획을 갖고 있어 단순히 훈련 목적인 팀보다 나을 수 있다.
--외신에 한국이 8강, 4강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부담은 없나. K리그 수준을 볼 때 어느 정도 성적을 생각하고 있나.
▲처음 입국했을 때 얘기했다, 한국이라는 팀은 어떤 팀도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세계를 놀라게 할 걸로 확신한다, 운이 따라주면 2002년 수준의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세 경기에서 보여준 게 있다, 6골을 넣었다.
--윙포워드 포지션에 선수가 많아 전쟁으로 부르는데.
▲이천수는 분명히 기회가 더 있을 것이다, 정경호는 그동안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하지만 전에도 말했지만 대표급 선수라면 그라운드에 딱 들어섰을 때 저래서 대표구나 하는 게 눈에 확 들어와야 한다.
--네덜란드 축구는 월드컵에 두 번 준우승했지만 결정적인 고비에서 패했는데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 네덜란드는 작은 나라지만 좋은 축구를 하고 질이 높다, 독일이 선수 면에서 네덜란드보다 떨어지지만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건 정신력 때문인 것 같다, 월드컵 준우승을 한 1974년 네덜란드보다는 유럽을 제패한 1988년 팀이 훨씬 강했다.
--기술위원회가 사퇴했는데.
▲왜 사퇴했나. 방금 들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당부할 건 나도 예전에 클럽 감독을 해 클럽의 입장에 공감한다는 점이다,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지금은 대표팀이 중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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