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연구소vs축구협, `행사 방해` 신경전

입력 2005.11.23 (16:21)

수정 2005.11.23 (16:28)

`의도적인 행사 방해다` [축구연구소]
`이미 확정돼 있던 행사다` [축구협회]

축구계의 \'야당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축구연구소[이사장 허승표]와 대한축구협회가 24일 예정된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정몽준 축구협회장의 북한산 산행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축구연구소 김덕기 사무총장은 23일 \"축구협회가 급하게 발표한 북한산 산행은 축구연구소가 9개월여 전부터 준비해온 출범 1주년 연구발표회 날짜와 겹친다\"며 \"축구연구소의 행사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무총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24일 낮 12시에 일본에서 귀국한 뒤 오후 3시에 산행에 나서는 계획은 물리적으로 무리\"라며 \"동절기 오후 3시에 3시간여가 소요되는 산행에 나서는 것 자체도 위험이 따르는 무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축구연구소는 24일 오후 2시부터 세종대학교에서 연구소 창립 1주년을 기념해 프로축구 활성화와 학원축구 정상화에 대한 연구발표회 열기로 하고 초청장 발송을 끝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사전에 계획된 산행이다, 행사 방해는 축구연구소의 오해다\"고 밝혔다.
유영철 홍보국장은 \"지난 17일 파주NFC에서 정 회장과 아드보카트 감독이 만났을 때 산행에 대한 약속을 했었다\"며 \"우연히 시간이 겹쳤을 뿐 행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유 국장은 또 \"축구연구소의 행사에 김호곤 전무가 참석하기로 하는 등 최대한 협조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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