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배구의 계절’ V리그 3일 개막

입력 2005.11.29 (09:32)

수정 2005.11.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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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코트의 진정한 지존을 가리자’

프로출범 후 두번째 시즌을 맞는 2005-2006 KT&G V-리그가 다음 달 3일 막을 올려 내년 4월까지 4개월여 대장정에 들어간다.
정규리그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남자부 원년 우승팀 삼성화재-대한항공전을 시작으로 새해 3월12일까지 총 7라운드[총 175경기]로 열린다.
남녀 공동 연고제에 따라 삼성화재-KT&G[충무체육관],현대캐피탈-흥국생명[천안 유관순체육관], LG화재-도로공사[구미 박정희체육관], 대한항공-GS칼텍스[인천 도원체육관], 한전.상무-현대건설[마산 실내체육관]이 같은 경기장을 홈코트로 사용한다.
다만 5라운드는 연고지와 상관없이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중립경기로 치러지고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은 2월11일 열린다.
또 포스트시즌은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이 열려4월 초까지 숨가쁜 레이스를 벌인다.
이번 시즌은 첫 도입된 `홈앤어웨이\'방식에 외국인선수 기용으로 침체된 배구 열기를 재점화할 것으로 예상, `제2의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특히 `프로 빅4\'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LG화재, 대한항공의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일방적인 독주없는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팬들의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남자부 우승팀의 향배.

원년리그 우승과 겨울리그 8년 연속을 포함해 9연패를 달성한 `무적함대\' 삼성화재는 전무후무한 10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시범경기 때 주포인 김세진과 신진식의 결장 속에 프로팀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승3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여전히 `컴퓨터 세터\' 최태웅을 앞세운 톱니바퀴 조직력과 `돌도사\' 석진욱이 지키는 수비는 최고 수준.

용병 아쉐가 기대 이하 활약으로 실망을 줬지만 김세진과 신진식이 곧 합류할 예정이고 레프트 이형두, 라이트 장병철, 센터 신선호가 기량이 더욱 향상돼 신치용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 지휘 아래 최강자 자리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프로 원년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챔피언 트로피를 삼성화재에 넘겨줬던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은 강한 정신력으로 재무장하고 정상을 다시 한번 노크한다.
최장신[206㎝] 용병 숀 루니를 내세운 한 차원 높은 고공 배구가 강점이고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이 공격을 지휘, 통합 우승 기대가 크다.
김호철 감독은 해병대 훈련으로 약점이던 선수들의 투지를 키웠고 빡빡한 장기 레이스를 소화할 수 있는 비책을 마련해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거포\' 이경수가 버티는 LG화재는 수준급 용병 키드를 영입, 아킬레스건이던 라이트 공격력을 보완했고 `거미손\' 센터 방신봉을 현대캐피탈에서 데려와 어느 팀보다 전력이 향상됐다.
또 시범리그 4승1패로 돌풍을 일으켰던 대한항공도 신인 최대어 강동진이 가세하고 레프트 공격수로 데려온 용병 알렉스까지 합류,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기세다.
이 밖에 아마팀 초청팀 자격으로 리그에 참가하는 한전과 상무도 프로팀을 잡는 `저승사자\'로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원년 우승팀 KT&G가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지난 시즌 우승컵을 놓쳤던 도로공사가 불꽃튀는 라이벌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또 레프트 한유미, 센터 정대영을 앞세운 현대건설과 `신인 거포\' 김연경이 황연주와 함께 강한 공격력을 갖춘 흥국생명, GS칼텍스도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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