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불꽃 스파이크’ V리그 강타

입력 2005.11.30 (07:07)

수정 2005.11.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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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스파이크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

프로배구 출범 두번째 시즌을 맞는 2005∼2006 KT&G V-리그에 선 보일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누가 코트의 최강자로 우뚝 설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무대를 처음 밟은 용병은 현대캐피탈에 둥지를 튼 숀 루니[24.206㎝.미국]와 브라질 출신 `트리오\' 키드[34.193㎝.LG화재], 아쉐[33.196㎝.삼성화재], 알렉스[31.200㎝.대한항공] 등 4명.

이 가운데 루니와 아쉐, 알렉스 등 3명은 레프트, 키드만 유일하게 라이트 공격수다.
남자팀은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과 상무를 제외하고는 원년 챔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LG화재, 대한항공의 전력 평준화로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된 상황이라 공격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들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4인방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훤칠한 키에 미남으로 시범경기부터 인기를 모았던 루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우승에 실패한 김호철 감독이 `우승청부사\'로 데려온 루니는 `장신군단\' 현대캐피탈 공격의 핵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페퍼다인대학을 올해 전미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끌고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루니는 장신과 싱싱한 어깨를 이용한 고공 강타가 일품이고 비치발리볼로 다져진 수비력도 수준급.

그러나 6개월 여 훈련 공백 때문에 파괴력이 떨어지고 정상궤도로 끌어올리기 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큰 무대 경험이 적은 게 약점이다.
그럼에도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과 정교한 토스로 재무장한 세터 권영민과 찰떡 호흡을 맞춘다면 삼성화재의 아성을 위협할 전망이다.
또 LG화재 유니폼을 입은 키드도 루니 못지 않은 대어급으로 손꼽힌다.
LG화재는 레프트를 지키는 `거포\' 이경수에 올라운드 플레이어 키드가 취약하던 라이트 구멍을 메우며 좌우균형을 맞춰 어느 팀보다 전력 상승 효과가 크다.
키드는 특히 지난 1998년부터 4년간 브라질 대표팀 리베로로 뛴 경력이 보여주 듯 수비까지 책임지며 1인3역을 소화할 것으로 보여 팀의 공.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또 현대캐피탈에서 데려온 `거미손 센터\' 방신봉과 은퇴를 철회하고 복귀한 세터 함용철의 노련미가 더해진 키드의 공격력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30대 중반의 키드는 역시 많은 나이의 방신봉, 함용철, 김성채, 구준회와 장기 레이스에서 체력 저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10년 연속 우승 야망을 드러낸 삼성화재는 아쉐가 신진식, 이형두의 레프트 공격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수비력이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허리와 무릎부상이 발견돼 신치용 감독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최고의 용병 대결에선 루니나 키드보다 비중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다.
또 가장 늦게 팀에 합류한 대한항공의 알렉스는 브라질 유소년 대표를 거쳐 1998∼1999년 성인 대표로 뛰었고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공격과 수비가 견실한 알렉스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수직 상승을 기대하는 대한항공의 공격을 책임지며 최고의 용병 자리까지 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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