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생존경쟁 `3파전 양상`

입력 2006.02.02 (17:43)

수정 2006.02.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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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거 출신 조 딜런과 치열한 1루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승엽[30]에게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요미우리의 주장이자 3루수인 고쿠보 히로키[35]가 1루수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요미우리를 취재하고 있는 무라타 노리나오 교도통신 기자는 \"고쿠보는 주전 3루수를 강력히 원하고 있으나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아 1루수로 자리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쿠보는 오릭스로 이적한 기요하라 가즈히로를 대신해 1루수로도 나선 적이 있다.
강습 타구가 많아 핫코너로 불리는 3루를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인 고쿠보가 맡기에는 힘에 부칠 수도 있다.
고쿠보가 1루로 보직을 바꾸고 원래 2,3루를 전문으로 수비하던 딜런이 3루를 꿰차게 된다면 이승엽은 외야로 빠질 수 밖에 없다.
이승엽은 캠프 첫날에는 1루 수비만 했지만 2일에는 외야에도 나가 수비 연습을 했다. 그 사이 딜런은 내야수 글러브를 끼고 다른 운동장에서 펑고를 받았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승엽을 영입하면서 \"1루 또는 외야를 맡아볼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테스트를 해보겠다\"며 외야 전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승엽은 2일 훈련을 마친 뒤 \"오늘 처음으로 외야 수비 훈련을 했지만 1차 목표는 1루수를 따내는 것이다.안 됐을 경우 외야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라며 1루 사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캠프 초반 이승엽과 조 딜런의 양자 구도로 진행되던 1루 싸움이 고쿠보까지 가세, 3파전 양상으로 흐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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