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풍이 휩쓸고 간 곳곳에는 폭우로 산사태가 나 천년 사찰의 문화재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법당 뒷벽이 흙더미에 무너지고 기둥만 아슬아슬하게 지붕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법당 뒷편 칠성각은 아예 흙더미 속에 파묻혔습니다.
천년 사찰인 전남 곡성 도림사에서 산사태가 난 것은 오늘 오후 1시쯤 계속된 비로 물러진 산비탈이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인터뷰> 도림사 정은 주지스님:"갑자기 내린 비로 칠성각이 무너져 내렸고, 대웅전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이번 산사태로 도림사에서는 보물 1341호인 괘불 탱화의 보관함이 파손되는 등 귀중한 문화재들이 손상됐습니다.
갑작스런 산사태로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 부산시 만덕동에서는 도서관 뒷산에서 난 산사태로 36살 박 모씨가 쏟아져 내린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산간도로와 국도 곳곳에서 절개지 토사가 밀려나와 통행에 지장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곳에는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작은 수로를 만들었지만, 갑자기 내린 많은 비에 수로마저 부서지면서,토사가 도로로 밀려나왔습니다.
전남 여수시 화양면에서는 흙더미에 차량 다섯 대 등이 매몰되기도 했습니다.
재해대책본부는 토양이 유실된 산비탈은 적은 양의 비에도 산사태가 날 수 있어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