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붕괴 피해 속출

입력 2006.07.10 (20:56)

수정 2006.07.10 (20:57)

<앵커 멘트>

크고 작은 태풍이 왔다 하면 힘없이 터져버리는 제방 때문에 해마다 주민들이 말 그대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에서도 제방 붕괴가 가장 큰 재산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정인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가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단독주택은 물론이고 아파트도 아랫부분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양수기로 물을 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주민 50여 명이 몸만 간신히 빠져나올 정도였습니다.

비닐하우스 수백 채도 물에 잠겼습니다.

애써 가꾼 농작물이 한순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 생전 처음입니다."

하우스를 20년 가까이 했는데 이만큼 오기는 처음이고 들판마다 이렇게 담기는 처음입니다.

둑이 터져 마을 길이 둑이 터져버려 마을길이 수로로 변해버린 또 다른 마을입니다.

가재도구는 쓰레기로 변했고 온 재산인 수십 마리의 염소를 잃어버린 농민은 울먹이며 부실한 제방을 탓합니다.

<인터뷰>최성만 (진주시): "포크레인으로 흙만 싹 붙여놓고 보수공사를 (제대로) 안 하고 그대로 두니까 올해도 그대로 터졌습니다."

조그만 둑이 터진 곳은 이곳만 아닙니다.

농경지가 저수지로 변해버렸습니다.

범람한 물로 도로 침수 피해도 컸습니다.

진주시 미천면의 한 도로는 이렇게 물이 넘쳐 흘러서 통행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부실한 공사에다 허술한 관리로 제방이 해마다 재앙을 부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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