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선박 입항 기피 확산

입력 2006.07.13 (08:10)

<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에 입항이 금지된 북한 선박은 만경봉호 한 척 뿐입니다.

그러나 요즘 일본 각지의 항구에서는 북한 선박에 대한 입항 수속 대행이나 하역을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되면서 실질적으로 입항하지 못하는 북한 선박이 늘고 있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나고야 앞바다 이세만에 정박중인 북한 화물선입니다.

지난 7일 나고야항에 입항할 예정이었지만 부두 소유 회사가 접안을 거부하면서 6일째 발이 묶여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의 경제제재로 입항이 금지된 북한 선박은 만경봉호 한척 뿐입니다.

그러나 입항수속 대행회사나 하역 회사의 작업 기피로 이처럼 실질적으로 입항하지 못하는 북한 선박이 늘고 있습니다.

이마무라 마이즈루항 조합 소장 "이번 사건에 관련돼 입항할 수 없게된 선박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지난해 북한 선박이 입항한 일본의 항구는 모두 23군데입니다.

일본 NHK 취재 결과 이 가운데 북한 선박에 대한 입항 작업을 기피하고 있는 곳은 나고야를 비롯해 6개 항구입니다.

북한 선박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교토 마이즈루 항의 입항 수속 대행회사도 어제 오후 북한 화물선이 떠나자 당분간 북한 선박에 대한 작업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식적으로 만경봉호 한 척에 내려진 입항금지 조처가 민간업자들의 작업 기피로 다른 북한 선박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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