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中 대북협상 진전 없어 복귀”

입력 2006.07.13 (09:38)

수정 2006.07.13 (09:39)

중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북한을 6자 회담장으로 복귀시키려는 중국의 노력에 별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방문일정을 접고 오늘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오늘 CNN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국 대표들이 북한을 방문해 경제원조 등 중국이 북한에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대가적인 조처를 촉구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이후 전개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중국이 큰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과 미국의 양자회담 가능성에 대해 현재 필요한 것은 협상이 진행돼온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일단 6자회담이 시작되면 양자 대화도 함께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문제는 미국과의 접촉 방법이 아니라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같은 북한의 태도는 국제사회에서 더 깊은 고립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기지에 대한 선제공격설과 관련해서는 만약에 실행에 옮긴다면 6자 회담 참가국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는 없기 때문에 동원 가능한 모든 대안을 상정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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