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상품권 업체 선정

<앵커 멘트>

경품용 상품권의 업체 선정을 둘러싼 의혹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외압이 있었다고 말한 당시 담당 공무원은 다시 말을 바꿔서 셕연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와 여권 중진의원으로부터 특정 업체의 상품권이 인증될 수 있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이 상품권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해 6월 당시 만난 문화부 담당 국장과 과장에게서 들었다는 말입니다.

이에 대해 오늘 당사자들은 당시 압력이나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는 해명 했습니다.

<인터뷰>당시 문화부 담당 과장 : "만난 적도 없고 압력 없었다."

누구말이 맞는지 석연치않습니다. 업체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의혹은 이 뿐이 아닙니다.

문화부는 지난해 8월부터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을 통해 경품용 상품권 업체를 새로 지정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인 업체 2곳을 포함시키는가 하면, 허위자료 제출로 인증이 취소된 업체 11개사도 포함시키는 등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조치를 취했습니다.

당시는 이미 경찰이 바다이야기 단속에 나서는 등 사행성 게임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던 상황, 도대체 업체선정과정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