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2기 소집, 이란전 ‘자신만만’

입력 2006.08.31 (13:37)

수정 2006.08.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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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베어벡호 태극전사들이 9월2일 오후 상암벌에서 펼쳐지는 2007 아시안컵축구 예선 '난적' 이란과 결전을 앞두고 31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낮 숙소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 도착한 태극전사들은 저마다 이란전 필승의 결의를 가슴에 새겼다.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마친 뒤 일찌감치 들어와 몸을 만들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란과 지난 해 가을 평가전에서 이겨 이번에도 자신있다. 새롭게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 발을 맞춰봤기 때문에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오른쪽 윙백 요원 송종국(수원)은 "이란이 최정예 멤버를 꾸려 입국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시안컵 예선은 네 팀 중 두 팀만 올라가는 방식이다. 결코 쉽지 않다. 이란, 타이완전에서 반드시 연승을 거두겠다. 베어벡 감독이 홈에서 치르는 첫 경기인 만큼 더욱 그렇다"고 다짐했다.
전날 분당에서 성남과 K-리그 격전을 치른 최성국(울산)은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부응하겠다. 윙포워드 자원이 많지만 그라운드에서 살아남겠다"고 했고 처음 태극마크를 단 같은 팀 이종민(울산)은 "처음 대표팀에 들어온 만큼 적응하는 게 목표다. 한 템포 빠른 슈팅을 장기로 내세워 이란전에서 기회를 잡겠다"고 첫 대표팀 승선 출사표를 던졌다.
두 번 연속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정조국(FC 서울)은 "해외파가 많이 들어와서 배울 기회가 많다. 원톱 스트라이커를 놓고 (조)재진 형과 경쟁하게 됐지만 경쟁보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수원으로 이적한 뒤 K-리그에서 연일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백지훈(수원)은 "컨디션도 최고조이고 감각도 좋다. 새 소속 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다"며 자신감을 표현한 뒤 예전 팀 동료 박주영(FC 서울)의 대표팀 탈락에 대해서는 "누구나 시련이 있을 수 있다. 주영이 뿐만 아니라 나 또한 플레이가 좋지 않다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베어벡호의 멀티 플레이어 자원 가운데 한 명인 오범석(포항)은 "대표팀에 최대한 오래 달라붙어 있고 싶다. 그게 목표"라고 색다른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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