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후보, 훈련서 우주비행·지구귀환까지

입력 2006.12.25 (20:46)

성탄절인 25일 선정된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 2명은 향후 우주선 탑승 여부와 관계없이 러시아가 인정하는 우주인으로 공인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매년 3월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우주인 훈련과정을 마친 우주인 후보를 대상으로 우주인 자격 여부를 판정한다"면서 "이미 러시아 현지 평가를 포함해 4차례의 혹독한 평가를 거친 만큼 2명 모두 우주인으로서 합격 판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우주인 후보 2명은 내년초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우주공학, 러시아어 교육, 한국문화, 국가관, 우주 과학실험 등에 관해 사전교육을 받는 등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에 앞서 치밀한 준비에 들어간다.
특히 러시아 현지에 적응하기 위해 러시아어를 집중적으로 교육받을 예정이다.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은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에서 1년간 진행되는 우주인 훈련은 기본 훈련과 과학 임무훈련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본 훈련으로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의 디자인과 설계도, 생명지원시스템, 무선통신시스템, 통합제어 시물레이션 등 우주선에 대한 이론 교육이 진행된다.
소유즈를 비행하다 발생하는 갖가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겨울철 산림이나 바다에 착륙할 경우 수중과 지상에서의 생존훈련이 혹독하게 진행된다. 지구상공 350∼450㎞ 궤도에 위치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고고도에 적응하는 훈련도 병행된다.
ISS의 실제모습과 똑같이 꾸며진 모듈에서 우주인의 행동에 관한 실습훈련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훈련에는 임상생리학 교육, 체력훈련, 중력 가속도 적응훈련, 고고도 적응훈련, 우주음식 시식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 존슨 우주센터에서 한차례 더 ISS 모듈 훈련도 받게 된다.
우주인 훈련 도중에 과기부와 항우연이 선정한 18개 우주인 과학실험을 숙지하는 임무훈련도 틈틈이 계속된다.
1년간의 러시아 현지 훈련을 마치면 우주인 후보 2명은 러시아측으로부터 훈련결과에 따라 우주인 자격을 받게 된다. 이때 우리나라는 우주인 2명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훈련결과에 따라 우주인 후보 2명 중 1명은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츠에 탑승, ISS로 날아가게 된다.
우주인은 우주선 발사 전 5일동안 일체 외부와 차단된다. 우주인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세균감염 방지 등 위생관리차원에서 특정 소수인원을 제외한 외부인과의 접촉이 금지되는 것이다. 물론 이 때도 하루 4시간 이상 체력훈련을 통해 체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하게 된다.
소유즈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소유즈는 발사 118초 후 1단이 분리되고 226초 후엔 보호장치인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며 288초 후에는 2단이, 528초엔 3단이 각각 분리된다. 588초 후에는 고도 220㎞에 도달하게 된다.
이후 소유즈는 이틀동안 자체 추진체로 고도를 서서히 상승시키면서 궤도와 속도를 조절하면서 ISS와 도킹하게 된다. 소유즈에 탑승한 한국 최초 우주인을 포함한 3명의 우주인은 발사전에 약물을 이용, 체내 소화기관의 음식물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게 된다.
한국 우주인은 소유즈와 ISS도킹에 성공한 뒤 ISS로 옮겨간 뒤 약 8일간 그곳에 머물며 주로 러시아 모듈에서 과학실험 임무를 수행한다. 물론 미국 모듈도 방문할 예정이다.
우주인은 과학실험을 마친 뒤 다시 소유즈에 옮겨타고 약 3시간 30분간의 우주비행을 거쳐 지구로 귀환한다.
소유즈가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근처 초원에 무사히 안착하는 순간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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