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비료 지원 이면 합의 논란

입력 2007.03.03 (21:42)

<앵커 멘트>

어제 끝난 남북 장관급 회담을 놓고, 이면 합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오락가락 했던 발언이 불씨가 됐습니다.

이흥철 기잡니다.

<리포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어제 장관급 회담을 마친 뒤 서울로 돌아와 식량 40만 톤, 비료 30만 톤의 대북 지원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정 (통일부 장관) : "비료 30만톤, 식량 40만톤, 양측 합의 내용이 그렇다."

이재정 장관은 그러나 뒤이어 자신이 언급한 양은 북측의 요구라며 쌀과 비료의 지원 규모는 대한적십자사와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거쳐 결정되는 것으로 대표단이 결정할 권한은 없다고 정정했습니다.

이장관이 발언을 번복하자 한나라당은 오늘 남북간 이면 합의가 있었다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뭔가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게 분명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박영규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 "한나라당을 융단 폭격하고 있는 북한의 선거 운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기로 한 것은 아닌지 밝혀야한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이면 합의 의혹 제기에 대해 흠집내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서혜석 (열린우리당 대변인) :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모든 정당은 당리 당략에서 벗어나 책임 있게 함께 나서야 할 때입니다."

통일부도 오늘 국정 브리핑을 통해 이면 합의가 없었다는 공식 입장과 함께 앞으로의 공식 절차를 통해 대북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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