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대타’ 한동원, 이젠 ‘새 해결사’

입력 2007.03.28 (22:02)

수정 2007.03.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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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가 베어벡호의 새로운 해결사'
올림픽축구대표팀 공격수 한동원(21.성남)이 탁월한 골 감각으로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터뜨리며 차세대 스트라이커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한동원은 2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F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 홈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과 추가골을 작렬시키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 양동현(울산) 밑에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한동원은 전반 33분 이근호(대구FC)의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받아 감각적인 헤딩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어 후반 39분에는 우즈베키스탄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아크 오른쪽 지역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상대 골문 왼쪽 모서리에 꽂히는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핌 베어벡 감독은 한동원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시키자 두 손을 번쩍 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차 원정경기(3-1 승)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 넣은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2득점.
베어벡호 올림픽대표팀이 출범한 지난해 11월 일본과 친선경기부터 대표팀 명단에 들고도 당시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던 설움을 깨끗이 날려 버리는 순간이었다.
한동원은 또 후반 7분에는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인사이드 슛으로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37분에는 아크 오른쪽 지역에서 기습적인 강슛을 날리는 등 상대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주전 공격수 박주영(FC 서울)이 지난 예멘과 1차전에서 '배치기 퇴장'으로 이날 경기에도 뛰지 못해 대신 출전 기회를 얻은 한동원은 자신에게 신임을 보낸 베어벡 대표팀 감독 기대에 100% 이상 부응한 셈이었다.
또 경기 내내 공격과 수비에서 몸을 아끼지 않은 적극적인 플레이로 스타디움을 메운 관중 3만 2천여 명에게서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한동원은 비록 스물 한 살이지만 K-리그 6년 차인 베테랑이자 한국 프로축구 최연소 출전 기록(16세1개월)을 보유한 주인공.
올 시즌 프로축구 FC 서울에서 성남 일화로 팀을 옮겨 적응 기간을 거치고 있는 한동원이 베어벡호의 믿음직한 스트라이커로 거듭나면서 박주영의 공백을 확실하게 메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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