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는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한동원이 있기에 가능했는데요.
불과 4개월전까지만 해도, 한동원에 대한 베어벡 감독의 평가는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라운드에서 포효하는 박주영과, 벤치에서 씁쓸히 악수를 주고받은 한동원.
<녹취> 베어벡 감독 : "한동원이 기술은 좋지만...아주 작고 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감독의 의중을 읽어서였을까.
올림픽 예선을 위해 또 다시 부름을 받은 한동원도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한동원 : "K리그에서 자주 출전하다 보니 많이 게임을 보신 듯 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박주영의 퇴장은 한동원의 축구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두 경기 연속 두 골의 거침없는 골 행진.
특히, 우즈베키스탄전 승리에 쐐기를 박은 감각적인 발리슛은, 한동원의 해결사 본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한동원 : "임팩트가 잘 맞았다."
<녹취> 베어벡 감독 : "두번째 골은 DVD로 소장해야 할 정도다."
최용수를 연상시키는 광고판 뛰어넘기 등 다양한 세리머니를 선보인 한동원.
머리 위로 그려낸 하트는 자신을 성원해준 팬들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였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