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현대캐피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프로배구는 올 시즌 제 2의 르네상스를 맞았습니다.
루니와 레안드로 등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은 역대 최고였고, 매번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팬들은 코트로 몰려들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하 아시안 게임의 후폭풍.
열혈남아 김호철 감독의 카리스마 넘치는 제스쳐.
루니와 레안드로의 불꽃튀는 자존심 대결.
프로배구의 인기를 한 단계 끌어올린 기폭제들입니다.
대한항공은 현대와 삼성 양강 체제에 균열을 불러왔고, 한전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현대를 잡는 등 어느 때보다 이변이 속출했던 시즌이었습니다.
물고 물리는 명승부가 이어지면서 관중 수는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늘어나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인터뷰>후인정(현대캐피탈): "라이트 코보와 배구협회 선수들이 힘을 합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한 보비와 레안드로의 등장으로 루니로 대변되던 외국인 선수 지형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루니(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전력이 상향 평준화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우승해 더욱 기쁩니다."
올 시즌의 활약을 인정받은 외국인 선수 빅 3는 모두 한국 땅에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부 챔피언 결정만을 남겨놓은 올 시즌 프로배구는 출범 세 시즌만에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