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추첨서 당초 E조에 뽑혔으나
B조로 변경
'북한이 B조로 옮긴 까닭은?'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세계청소년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추첨에서 북한이 속한 조가 애초 E조에서 B조로 바뀌었다.
북한은 17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조추첨에서 잉글랜드, 브라질, 뉴질랜드 등과 E조에 편성됐다.
하지만 조추첨이 모두 완료된 뒤 갑자기 벨기에, 튀니지, 타지키스탄, 미국이 속한 B조와 조 명칭을 바꾸었다. 즉 북한이 속한 조가 B조로 바뀌었고 처음에 B조로 편성됐던 조는 E조가 된 것.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는 제주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싶다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사전에 약속된 것이다.
지난 3월 제주를 방문해 한 달 간 전지훈련을 했던 북한은 B조 조별리그 경기가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을 파악, FIFA와 조직위에 다른 조에 뽑히더라도 B조로 옮겨달라고 요청을 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8월18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첫 경기를 치르고 3일 뒤인 21일 같은곳에서 브라질과 2차전을 갖는다. 하지만 같은달 24일 마지막 3차전은 울산으로 옮겨 뉴질랜드를 만나게 된다.
김동대 조직위 사무총장은 "북한이 제주에서 전훈을 한 뒤 제주에서 꼭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상당히 이례적인 요청이었지만 FIFA에서 이를 받아들여 조추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