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팀은 없지만 충분히 해 볼 만하다. 목표는 4강 진출로 잡았다"
8월 국내에서 열릴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세계청소년월드컵대회에서 페루와 코스타리카, 토고와 함께 A조에 속하게 된 박경훈(46) 대표팀 감독은 조 추첨 결과에 비교적 만족한 모습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17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조 추첨이 끝난 뒤 "해 볼 만하다"면서 "우리 팀도 충분히 훈련을 해 왔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조 추첨에서 전통적인 강호들을 피한 데다 유럽 팀과 만나지 않아 비교적 무난한 조에 속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감독은 "유럽 예선전을 보고 왔다. 유럽이 해 볼만 한팀이었는데 우리 조에는 속하지 않았다"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이제는 예선만 통과해서는 국민이 만족해 하지 않는다"면서 "4강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이고 먼저 예선을 통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페루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해서는 "페루는 남미 예선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조직력이 강하고 브라질과 예선 경기에서 비기기도 했다"면서 "첫 경기가 중요한 만큼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나머지 두 팀과 관련해서는 "코스타리카는 미국과 함께 북중미에서 가장 강한 팀이고 토고는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다녀와 비디오자료만 갖고 있다. 이 자료로 철저히 분석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