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 한국, 조별리그 ‘순항 예고’

입력 2007.05.17 (20:28)

수정 2007.05.17 (20:59)

KBS 뉴스 이미지
17세 이하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7 국제축구연맹(FIFA) U-17 세계청소년월드컵 최종 목표인 4강을 향해 순항을 펼칠 기회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펼쳐진 본선 조추첨에서 유럽 팀들이 없이 페루, 코스타리카), 토고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일단 껄끄러운 상대인 유럽을 피했다는 게 한국으로선 행운이다.
박 감독은 결과를 놓고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조편성이 절대 불리한 것은 아니다"며 이번 대회 목표로 설정한 4강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17세 팀에선 아프리카와 남미 팀들이 좋은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페루는 썩 강한 팀은 아니다. 만만하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해볼 만한 상대"라며 "토고의 경우 직접 경기를 볼 기회가 없었지만 역시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설명했다.
A조에 속한 한국(51위), 페루(71위), 코스타리카(52위), 토고(66위)는 FIFA 랭킹에 큰 차이가 없는 데다 청소년 대회의 경우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정신력에 따라 경기력의 차이가 크게 나는 만큼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청소년월드컵 본선에 첫 진출한 토고는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강한 수비력과 체력이 강점이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지고 왼발을 쓰는 선수들이 적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토고의 사메르 아브로 감독은 "본선진출의 큰 목표를 이룬 만큼 조별리그 1승이 목표"라는 소박한 심정을 전했다.
남미예선에서 4위를 차지해 본선진출에 턱걸이한 페루는 발재간과 조직력이 뛰어난 게 강점이다. 특히 남미 예선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2-1로 꺾으면서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페루의 후안 호세 오레 감독은 "어려운 조에 속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경우 매 경기 변수가 있다"며 "남은 기간 골 결정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북중미 예선 B조에서 미국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진출한 코스타리카는 2005년 대회 때 A조 1위로 8강에 올랐던 경험을 가지고 있어 '박경훈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이다.
한편 이번 조추첨에서 북한, 잉글랜드, 브라질, 뉴질랜드가 속한 B조와 나이지리아, 프랑스, 일본, 아이티가 속한 D조가 나란히 '죽음의 조'로 손꼽히는 가운데 콜롬비아, 독일, 트리니다드 토바고, 가나가 포함된 F조도 예상하기 어려운 혼전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