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시험운행, 이렇게 이뤄졌다

입력 2007.05.17 (22:14)

수정 2007.05.17 (22:24)

<앵커 멘트>

시험 운행 열차는 대부분 시속 20km의 느린속도로 달렸습니다.
만일의 사고를 막기 위한 것으로 남과 북의 기관사가 함께 했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과 북의 기관사가 악수를 나누고 기관실로 들어갑니다.

핸들에도 사이좋게 손을 얹어 봅니다.

간단한 출국 수속과 세관 검사가 이뤄지는 사이, 역무실에서는 군사 분계선을 넘기 위한 남북의 교신이 이뤄집니다.

<녹취> 도라산역 역무원 : "판문역입니까? 여기는 도라산역입니다. 네, 잘 들립니다"

열차 사고를 막기 위해 새로 개통한 통신 회선을 통해섭니다.

세월따라 달라진 언어 탓에 남측은 폐색전화, 북측은 길차지 전화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입니다.

마침내 넘은 군사분계선. 낯선 철로 위의 첫 운행이 이어졌습니다.

새마을호 였지만 최고 시속 40km. 대부분 구간에서 시속 20km가 고작입니다.

새로 놓인 철길인데다, 지반도, 신호 체계도 모두 달라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한 운행입니다.

<인터뷰> 신장철(남측 기관사) : "선로가 대동소이해요. 똑같은데 한 가지 뭐냐면 저희보다 선로 왕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던 거지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56년만에 다시 뚫린 남과 북의 철길, 언어의 차이도 기계의 차이도 남북의 열차에겐 장애가 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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