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국내파로 도전, 이승엽 합류 기대”

입력 2007.12.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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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본선 티켓이 한 장 걸린 아시아예선전을 2승1패로 마감한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이번에 자력으로 통과를 못해 아쉽지만 내년 3월에는 국내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반드시 본선 진출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3일 필리핀을 대파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프로선수들이 소속팀 전지 훈련을 떠나야 하고 또 다시 만나 훈련을 해야 하기에 여러 면을 고려했을 때 이번에 티켓을 꼭 따고 싶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년 3월 대륙별 플레이오프 때는 이번 세 경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 선수들은 하려는 노력을 다 했다. 선수를 보완해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면 충분히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금 선수들 정신력이라면 내년 올림픽에서 메달 도전도 해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
대륙별 플레이오프는 아시아 예선 2, 3위 팀과 멕시코, 캐나다, 영국, 스페인,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이 마지막 세 장의 티켓을 놓고 내년 3월7일부터 14일까지 타이완에서 벌이는 리그전을 뜻한다.
김 감독은 "홈런으로 점수를 냈는데 타자들이 찬스에서 어려운 공을 짧게 끊어칠 수 있는 능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뛰었던 선수들에 비해 이번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했는데 자신감을 갖는다면 이 또한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3월 대회 때 해외파 투수들의 참가는 무리라고 본다. 메이저리그 소속팀이 못 나가게 할 것이다. 해외파가 못 나오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국내파 선수들을 발굴해 국내파 위주로 팀을 만들 것이다. 특히 이승엽(요미우리)이 출장한다면 굉장한 힘을 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WBC 멤버이자 이번 대표팀 내야수로 1루 주루코치로도 활약한 김민재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50일 가까이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소속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듯 대표팀 훈련량이 많았다. 다만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이라며 애써 아쉬움을 감췄다.
이어 "단기전에서 공격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감독님 말씀대로 찬스에서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다. 야구란 상대적이어서 상대 투수가 커 보이면 타자가 작아 보이고 타자가 커 보이면 투수가 작아 보인다. 내년 국내파 위주 선수들로 구성되더라도 지금 자세라면 충분히 티켓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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