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70일만에 컴백…팀 대승

입력 2007.12.27 (06:58)

수정 2007.12.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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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드디어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박지성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타인위어주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끝난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1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신 투입돼 후반 인저리타임까지 35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3월31일 블랙번전 이후 무릎 수술과 오랜 재활 과정을 거친 박지성은 270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맨유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들어온 박지성은 왼쪽 측면을 맡아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연결하진 못했다.
박지성은 오랜만에 돌아온 점을 의식한 듯 적극적인 손짓으로 동료의 패스를 요구했고 공격 진영에서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승패가 갈린 시점에 투입된 탓에 전반적으로 맨유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박지성은 투입되자마자 3분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릴 뻔했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중앙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이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 볼을 찌르자 아크 쪽으로 드리블 돌파를 했고 왼쪽에서 달려들던 나니에게 결정적인 스루 패스를 내줬지만 나니의 마무리 슛이 골 포스트 오른쪽으로 빗나가 무위에 그쳤다.
박지성은 후반 20분 상대 선수와 부딪혔지만 큰 충격은 없었다. 종료 직전 문전에서 몇 차례 강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렇다할 기회를 잡진 못했다.
박지성은 무난한 복귀전을 치러냄에 따라 29일 자정 웨스트햄전, 1월1일 버밍엄시티전에 계속 기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맨유는 웨인 루니, 루이 사아(2골), 호날두의 연속골로 강등권에 처져있는 선덜랜드를 4-0으로 대파했다.
2위를 달리던 맨유는 14승3무2패 승점45를 기록, 이어 열린 경기에서 포츠머스와 0-0으로 비긴 아스널(13승5무1패 승점44)을 밀어내고 중간순위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3위 첼시는 아스톤빌라와 퇴장 3명에 경고 5명이 나오는 혈전 끝에 4-4로 비기며 11승5무3패(승점38)로 주춤해 올 시즌 맨유-아스널 양강 체제는 더욱 굳어지게 됐다.
루니, 사아를 투톱으로 놓고 호날두, 나니, 캐릭, 대런 플레처를 미드필더진에 기용한 맨유는 전반 10분 호날두의 프리킥으로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20분 웨스 브라운의 스루패스로 루니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섰고 루니가 상대 골키퍼 크레이그 고든을 꼼짝못하게 하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30분엔 사아가 루니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쇄도하며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인저리타임엔 호날두가 그림같은 프리킥을 네트 왼쪽 상단에 꽂았다. 호날두는 12호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후반 40분엔 나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사아가 차넣어 대승을 마무리했다. 맨유 출신의 로이 킨 선덜랜드 감독은 격차를 절감했다.
한편 이동국(28.미들즈브러)도 세인트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시티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제레미 알리아디에르 대신 교체 투입됐다. 미들즈브러는 버밍엄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복싱데이'를 맞아 펼쳐진 프리미어리그에서 태극전사 4인방 박지성, 이동국과 이영표(30.토트넘), 설기현(28.풀럼)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전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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