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져’ 돌아온 박지성

입력 2007.12.27 (21:02)

수정 2007.12.27 (22:17)

<앵커 멘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가 9개월의 부상 공백을 딛고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빠른 몸놀림과 쉴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에너지는 부상 이전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등번호 13번, 맨체스터의 신형 엔진 박지성이 돌아왔습니다.

후반 12분, 호날두와 교체 출전한 박지성은 곧바로 나니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합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박지성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린 플레이였습니다.

맨체스터는 박지성의 복귀를 축하라도 하듯 선더랜드를 4대 0으로 대파했습니다.

박지성으로선 아홉달만에 만끽한 승리의 기쁨.

지난 3월말, 시즌 5호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박지성.

한국인 최초 빅리그 우승이라는 꿈도 바로 눈앞이었습니다.

<인터뷰>박지성(지난 3월31일):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들을 경기장에서 100% 보여준다면 팀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무릎 부상이 재발해 시즌 막판, 중도하차하는 불운을 맛봐야 했습니다.

팀의 리그 우승을 뒤로 한채 미국으로 건너가 받은 수술, 그리고 복귀시점에 대한 기약조차 없던 힘겨운 재활과정.

그 사이 새로 영입된 나니가 주전 자리를 꿰찼고 공백이 길어지면서 초조감도 더해갔습니다.

<인터뷰>박지성(지난 5월22일):"몇달이라고 말해줄 수는 없고 구단 말대로 8월에 재검사를 해서..."

하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로 소문난 박지성은 빨라야 내년 1월이라던 복귀시점을 12월로 앞당겼습니다.

<인터뷰>박지성(지난 11월30일):"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두 개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기나긴 공백의 우려를 무색케 하는 그의 플레이에 퍼거슨 감독도 큰 만족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박지성:"경기장에서 다시 뛸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게 생각한다. 돌아와서 다시 뛸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기쁘다."

돌아온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언제 복귀골을 터뜨릴지, 팬들에겐 또다른 즐거운 기다림 거리가 생겼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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