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지성.영표.기현 활약 만족”

입력 2007.12.27 (11:27)

수정 2007.12.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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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연속 월드컵축구 본선진출의 중책을 맡은 허정무(52)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해외파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허 감독은 27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7 대한축구협회 지도자 세미나'에서 특강을 마친 뒤 "부상을 당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랜만에 출전했다.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증거"라며 "이영표(토트넘)는 항상 자기 몫을 해주는 선수다. 과감성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설기현도 전과 달리 적극성이 좋아졌다. 무엇인가 하려고 하는 자세가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동국(미들즈브러)에 대해선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허 감독은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팀에서 잘 뛰기만 한다면 징계 철회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축구협회의 규정이 있는 만큼 징계를 풀어달라고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허 감독은 특히 "해외파들의 대표팀 소집훈련 차출 문제는 민감한 사항"이라며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원정과 홈 경기의 차이는 물론 경기장 상황에 따라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또 시차 문제와 국제축구연맹(FIFA) 차출규정도 종합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동국의 공백으로 한층 어려워진 공격진 운영 방안에 대해선 "남은 스트라이커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되는 선수도 나올 것"이라며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있다. 하지만 팀을 갑자기 바꿀 수 없는 만큼 어리거나 생소한 선수는 극소수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또 "올림픽대표팀 소속 선수들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인 전지훈련에도 코칭스태프를 파견해 선수들의 상태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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