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패’ 오바마 패자의 변

입력 2008.01.09 (13:52)

수정 2008.01.09 (17:17)

뉴햄프셔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8일 접전 끝에 석패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승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축하를 보내면서도 '어떤 장애물도 수 많은 사람들의 변화의 소리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의원은 이날 70% 가량 개표가 진행돼 패배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내슈아의 선거운동 캠프에 나와 힐러리에게 축하를 보낸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오늘 밤 뉴햄프셔에서 한 일을 일궈내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어 남녀노소, 흑백을 막론하고 정치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수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몰려나와 투표에 참가했다며 이는 미국에서 지금 뭔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분명히 표출한 변화욕구의 반영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라크 철군과 의료보장, 감세 등 자신의 변화 공약들을 제시하며 자신은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미국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긴 싸움이 남아있다는 걸 알지만, 우리의 앞 길에 어떤 장애물이 있다 해도 아무 것도 변화를 촉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가로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나는 아직 힘이 남아있고, 계속 전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힐러리 의원이 아주 잘싸웠다"면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오바마 선거 캠프는 이날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박빙의 개표결과를 지켜봤으나 패배가 확정되고 오바마가 연단에 등장하자 '오바마'를 연호하며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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