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힐러리, 오바마 돌풍 잠재웠다

입력 2008.01.09 (23:31)

<앵커 멘트>

미 대선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중도 사퇴설까지 나올 정도로 패색이 짙던 힐러리가 회심의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막판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힐러리의 눈물이 파죽의 오바마 돌풍에 제동을 걸고 화려한 반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이현주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1>

사실 투표직전까지 오바마의 절대 우세가 점쳐 졌던 것 아닙니까?

<답변1>

네, 그랬기에 화려한 역전승이라는 수식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햄프셔 경선 개표가 지금 현재 96%까지 처리돼 거의 마감됐는데요, 힐러리 39%, 오바마 36% 에드워즈 17%로 힐러리가 승리했습니다.

앞서 말씀 하신대로 투표 직전까지 최대 13%, 평균 10% 내외 차이로 모든 여론조사 기관이 패배를 선언했던 터여서 그 역전승은 더욱 화려합니다.

<질문2>

역전승을 하게 된 이유가 뭘까요?

<답변2>

힐러리가 투표 바로 전날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까?

"솔직히 어렵다"라는 말도 매우 진솔한 표현이었구요.

바로 그 눈물의 힐러리라는 새로운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강하게 각인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 이전의 강인하고 차가운 모습에서 리더로서 매력을 못느끼던 유권자들이 새로운 인간미를 발견했다는 거죠

실제로 이같은 움직임은 투표장에서 부터 느껴졌는데 막판 표심을 찾아 이곳을 들른 힐러리에 대해 유권자들의 매우 감성적인 변화가 눈에 띄었다는 겁니다.

이밖에 이 눈물은 흑인 대통령 꿈을 꾸는 오바마 돌풍에 대해 96%가 백인인 지역민들이 다시 생각하게 하는 동기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질문3>

그런데 공화당의 경우는 여론 조사가 맞았어요.

<답변3>

네, 공화당에서는 예측대로 매케인 의원이 롬니 전 지사와 아이오와의 승자 허커비 등 나란히 꺾고 지난 2000년에 이어 다시 승리했습니다.

특히 매케인 의원도 지난 2000년 모든 여론조사의 예측과 달리 당시 부시 후보를 꺾어 이변의 승리를 했던 당사자이기에 더욱 의미를 새롭게 받아들이는 표정이었습니다.

이제 미 대선의 초점은 무려 20여개 주 동시 경선으로 사실상 대세가 판가름 나는 다음 달 5일 수퍼 화요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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