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청장 사표…‘외유성 출장’ 논란

입력 2008.02.12 (22:20)

<앵커 멘트>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숭례문 화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번에도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숭례문 화재 사건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유 청장은 국보 1호를 소실시켰다는 불명예를 안고 떠나지만 이후에도 복원 과정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유홍준(문화재청장):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될 것이고 그 책임을 진다면 문화재 청장에게 있다는 생각에서 사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유 청장의 사직서 제출에는 '외유성 출장'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청장은 지난 6일, 8박 9일 일정으로 네덜란드와 프랑스 해외출장에 나섰습니다.

유네스코 사무총장 면담과 루브르 박물관 기념식 참석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유 청장은 해외 출장에 부인과 동행을 했고 항공편과 파리 체류비를 국내 항공사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에대해 유 청장은 부인의 여행 경비는 사비로 처리했으며 출장비도 규정 대로 처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유홍준(문화재청장)
유 청장은 재직 3년 반 동안 끊임없는 구설에 올랐습니다.

취사가 엄격히 금지된 왕릉에서 가스불까지 켜가며 오찬을 벌였는가 하면 문화재청 예산으로 자신의 저서를 구입해 기념품으로 사용했다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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