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 “성금으로 복원” 제안 논란

입력 2008.02.12 (22:20)

<앵커 멘트>

사라진 숭례문을 국민성금으로 복원하면 더 좋겠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이 커다란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예비 야당은 정부 잘못을 왜 국민에게 떠넘기냐며 반발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당선인이 숭례문 복원을 위한 국민 모금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이명박(당선인): "정부 예산보다는 국민의 십시일반, 참여하는 성금으로 복원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에게도 위안이 되지 않겠느냐?"
오늘 아침 민단 간부 등 재일동포들과 식사를 함께했는데 이들이 2억원 가량을 성금으로 낼 뜻을 밝힌 게 계기가 됐습니다.

당선인 측은 광복회에 기탁하도록 했고 광복회는 새 정부 출범 뒤 '숭례문 복원 범국민추진본부'를 꾸려 모금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은 정부 책임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반대하며 시민단체 등이 아닌 정부 주도의 모금 운동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우상호(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대통령이나 관에서 자발적 모금을 강요하는 것은 과거 독재정권에서나 있었던 낮 부끄러운 일입니다."
인터넷에선 일부 네티즌들이 이미 어제 숭례문 복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지만, 상당수 네티즌들은 국민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책임 회피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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