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회사, 야구 팀 후원 ‘논란’

입력 2008.02.22 (20:46)

<앵커 멘트>

프로야구 제 8구단 '센테니얼'이 담배회사를 메인 스폰서로 발표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있습니다.

프로야구 살리는 것도 좋지만 꿈을 주는 프로스포츠에 담배가 말이 되느냐는 반발이 거셉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감독과 코치를 서둘러 발표하면서도 스폰서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공개를 미뤄왔던 센테니얼.

<인터뷰> 박노준(지난 4일):"오늘 이름 발표 안합니다. 그건 확인해 줄 수 없습니다."

마침내 공개된 메인스폰서는 담배회사였습니다.

이름은 '우리담배', 지난달 중순, 막 생산을 시작한 국내최초의 민간자본 담배 회사입니다.

센테니얼은 3년동안, 1년에 100억원 씩을 후원받고, 담배회사에 팀 이름과 유니폼, 모자와 헬멧 등의 광고권을 주게됩니다.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스폰서 결정을 따낸 데 환영의 입장을 보내기도 하지만, 많고 많은 기업 중에 왜 하필 담배회사냐는 야구팬들의 반응이 매섭습니다.

<인터뷰> 김용순(야구팬):"스포츠는 몸에 좋으라고 하는건데 몸에 나쁜 담배가 광고하는게 웃기죠."

담배 자체가 아닌 회사의 이름은 광고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지만, 스포츠 후원으론 꺼림직 하단 얘기입니다.

창단을 무사히 마치기까지 팬들의 냉담한 반응에 속을 졸일 수밖에 없는 센테니얼은 '우리담배' 측과 손을 잡고 금연 운동을 벌이는 방안까지 추진할 것인만큼 팬들이 사회 공헌을 위한 자신들의 노력을 알아주기 바란다 라고 했습니다.

세계적인 담배회사들의 광고의 장이었던, 카레이싱 대회 '포뮬러 원' 역시, 최근 금연 열풍에 담배 기업들의 철수가 이어지는 등, 스포츠 후원에 있어서 담배 회사의 퇴출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