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달 26일 평양에서 열릴 월드컵 3차예선 남북대결과 관련해, 남북한이 오늘 실무협상을 갖습니다.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등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부분이 해결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월드컵 예선 남북대결의 핵심 쟁점인 이 두 가지 사안을 놓고, 남북한이 오늘, 2차 실무협상을 갖습니다.
축구협회는 지난 23일 북측이 먼저 실무접촉을 제의해 와, 개성에서 잠시후 10시부터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기와 아리랑 연주를 주장한 뒤 계속 협상을 미뤄왔던 북한이기에, 입장 변화에 대한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에서 사상 최초로 , 미국 국가가 연주된다는 점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조중연(축구협회 부회장) : "이번달안으로 결론이 나 다음달 26일 평양 경기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상황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피파에 중재를 요청하더라도, 월드컵 3차예선까지 한달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 부담스럽습니다.
애국가와 태극기외에도 응원단과 취재진 등 합의해야 할 사안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남북한을 오가는 대규모 행사가 논의된다는 점에서, 오늘 2차 협상 결과는 여러모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