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가계도 시름…한푼이라도 절약

입력 2008.03.14 (22:04)

<앵커 멘트>

치솟는 물가때문에 서민가계도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부들은 요즘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죽을 하고, 계란 옷을 입히고, 요즘 손미영 주부는 두 아들의 간식을 직접 만드는 데 오후 시간을 분주하게 보냅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에 간식을 사서 먹이는 것조차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미영(서울시 독산동) : "전에 외식을 하거나 과자를 사서 먹였을 때 비용보다 지금 너무 많이 들어서 비용도 생각하고 제가 해 주면 정성도 들어가니까 직접 해주는 횟수가 많이 늘고 있어요."

이런 주부가 많아지면서 대형마트의 간식용 재료 매출은 최근 많게는 80% 넘게 늘었을 정도입니다.

돈가스용 돼지고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김태현(대형마트 직원) : "주부들이 돈까스를 직접 만들면서 원재료인 돼지고기 등심의 매출이 작년 3월 대비 200%가량 신장한 것 같습니다."

4년차 주부인 권은영 씨는 요즘 밖에서 장을 보지 않습니다.

대신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합니다.

물건을 직접 보지 않으니까, 충동 구매할 염려도 없고 무료 배송 같은 혜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은영(서울시 상도동) : "인터넷에만 있는 다양한 쿠폰이 있거든요. 또한 포인트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배송비가 절약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천원샵'으로 불리는 저가 상품 매장도 인기입니다.

이 매장의 경우 하루 천여 명의 알뜰족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40% 정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강은희(서울시 망원동) : "가격도 싸고 물건도 많고, 가격에 비해서 물건도 좋고 해서 가계부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고물가에 가계의 주름이 깊어질수록 고물가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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