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조성환, 롯데 하위타선 ‘핵’

입력 2008.04.19 (17:3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돌아온 베테랑 조성환(32)이 롯데 하위타선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조성환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와 함께 3타점을 곁들였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개막 이후 계속 8번 타자로 출장하던 조성환을 이날 처음으로 7번 타순에 배치했다.
개막 이후 이날까지 14경기에서 타율 0.354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조성환의 타격감을 고려한 것.

로이스터 감독은 타순을 변경하면서 "조성환은 8번타자 감이 아니다"라며 "3번에 넣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다. 어떤 타순에서도 잘 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에 따라 조성환을 최근 절호의 타격 감각을 뽐내고 있는 6번 타자 강민호의 바로 뒤에 배치시켜 찬스를 이어가는 역할을 맡겼다.
결과는 대성공. 조성환은 자기 타석에 걸린 찬스마다 어김없이 적시타를 쳐내면서 롯데 하위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해냈다.
조성환은 이날 4회초 2사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첫 타점을 기록한 뒤 9회 1사 만루에서는 좌익수 앞 안타로 3루주자 이대호와 2루주자 가르시아를 불러들였다.
중심타선과 강민호를 상대한 뒤 하위 타선으로 넘어가며 한숨을 돌리려던 상대 투수들에게 매운 맛을 톡톡히 보여준 셈이다.
조성환은 공익근무요원을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박현승, 이원석 등과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였지만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보여준 탄탄한 내야 수비와 방망이 솜씨를 앞세워 이제는 완전한 주전 자리를 굳혔다.
조성환은 "원정 게임인데도 많은 팬들이 와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며 "감독님이 타순을 바꾼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타순이 바뀐 만큼 더 집중하려 노력한 결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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