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박지성과의 슈퍼컵 큰 영광”

입력 2008.05.22 (16:56)

수정 2008.05.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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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오지 못해 저도 많이 아쉬웠지만 지성이 형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슈퍼컵에서 만나게 돼 큰 영광입니다"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에 오른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수비수 김동진(26)이 8월 유럽 클럽 챔피언 왕중왕전인 슈퍼컵에서 맨유의 박지성(27)과 맞대결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동진은 22일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성이 형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오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면서 "우선 지성이 형이 뛰고 있는 맨유가 이겨 저 또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지성이 결장한 맨유는 이날 오전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 결승에서 이겨 오는 8월 말 모나코에서 열릴 슈퍼컵에서 제니트 상대팀으로 확정됐다. 슈퍼컵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컵 챔피언이 단판 승부로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김동진은 챔피언스리그를 본 소감으로 "양 팀 선수들의 좋은 플레이를 보면서 제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고 밝히고 박지성에 대해서는 "너무 존경하고 본 받을 점이 많은 선배이기에 제가 특별히 전해 줄 말은 없다. 다만 맨유와 슈퍼컵에서 맞붙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슈퍼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경기에 뛰게 된다면 제 자신을 성찰할 수 있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전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강한 출전 의욕을 나타냈다.
올 시즌 박지성과 유럽 무대에서 그라운드를 누빌 기회를 얻는 등 좋은 경험도 쌓았다고도 했다.
그는 또 "유럽의 많은 선수들이 UEFA컵과 챔피언스리그라는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은퇴한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지성이 형과 제가 그 큰 대회를 경험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면서 "많은 후배와 한국 선수들이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더욱 큰 꿈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합류를 앞둔 그는 "부상으로 한때 정상 훈련에 참가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재활을 하면서 근력 운동과 지구력, 민첩성 훈련은 많이 했지만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체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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