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공급 식품 ‘24시간 감시체제’

입력 2008.07.31 (14:51)

2008 베이징올림픽 기간 선수단과 임원들에게 공급할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중국이 24시간 감시체제를 마련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31일 205개국 1만6천여 선수단과 임원진에게 제공할 식재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중국이 148개 식품 가공공장에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 감독사의 지정쿤(紀正昆) 사장은 "2~3명이 한 조가 된 품질감시단이 선수단에 식품과 식재료를 공급하는 납품업체 전체에 24시간 감시 체제를 마련해 품질 검사에 합격하지 않은 식품이 공급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면서 "식품 안전문제가 전혀 없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베이징 순이(順義)구의 옌징(燕京) 맥주공장에 지난 5월 말부터 감시단을 파견해 맥주의 품질을 검사하는 등 쌀과 밀가루, 생수, 육류, 유제품, 음료 등 각종 식품에 대해 철저한 감시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신문은 올림픽 선수단에 공급될 식품의 품질과 함께 중국의 전반적인 식품 안전성도 계속 제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 사장은 "올해 초 3천813종의 식품에 대한 테스트를 벌인 결과 98.4%가 기준에 부합한다는 판정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포인트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영세업체를 통해 유통되는 식품의 질은 아직도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인정하고 "올림픽을 계기로 전반적인 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해 더욱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비위생적인 제조공정과 부실한 유통구조 등으로 인해 저질 및 불량 식품이 유통되는 경우가 많았고 급기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선수단에 공급되는 식단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면서 자국이 직접 음식을 공급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중국 당국과 마찰을 빚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자존심이 크게 상한 중국은 "올림픽 조직위가 제공하는 음식 외에는 선수촌 반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참가국들에게 식품의 철저한 감독과 관리를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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