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자신감 “미국 타선 약점 많다”

입력 2008.08.12 (19:18)

수정 2008.08.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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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선발투수진의 한 축인 좌투수 봉중근(28.LG)이 "미국 타자들 약점이 많이 보인다. 등판하면 자신있게 상대하겠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봉중근은 12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한 최종 훈련을 마친 뒤 "전날 미국 경기가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봤다. 타선은 모두 마이너리그 더블A, 트리플A 타자들이었고 약점이 많이 보여 긴장하기보다 도리어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캐나다 평가전에서 캐나다 투수가 강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시속 145㎞짜리 직구에도 미국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리는 모습이었다. 낙차 큰 변화구에도 헛스윙이 많이 나왔다. 쿠바 타자들보다 방망이는 무딘 듯 보였다. 단 힘이 좋아 높은 체인지업은 안 놓치더라"고 덧붙였다.
봉중근은 지난 6일 우타자 일색인 쿠바와 평가전에서 4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기대감을 높였다.
전날 비밀리에 시행된 불펜 피칭에서 50개를 던졌고 전력으로 20개를 뿌렸다는 봉중근은 "아직 (미국전 선발) 통보를 받지 못했고 누가 나갈지도 알 수 없지만 만약 내가 나서게 된다면 빠른 볼을 몸쪽에 낮게 뿌리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97년 신일고 재학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2006년 국내로 복귀할 때까지 미국프로야구에서 10년을 보낸 그는 "지금 미국 선수들은 내가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 갓 입단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미국에서 뛴 경험을 살려 선발로 나간다면 5이닝 이상 자신 있게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영어를 할 줄 아는 통역이 없어 역시 해외파 송승준(28.롯데)과 함께 1인 2역을 맡고 있는 봉중근은 "투수 10명의 목표가 메달을 꼭 따자는 목표를 향해 똘똘 뭉쳐 있다. 특히 어린 후배들이 자신감을 많이 보이는데 정대현(30.SK), 승준이와 내가 잘 이끌어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던 데이비 존슨 미국대표팀 감독은 한국전 선발을 꽁꽁 감추면서도 "김광현, 류현진, 봉중근 세 좌완 투수중 한 명이 내일 선발로 나오느냐"며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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