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승부치기시 2번 타자 부터”

입력 2008.08.12 (19:30)

수정 2008.08.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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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될 '승부치기'에서 "우리는 2번 타자부터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승부치기'는 연장 10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양팀의 연장 11회 공격 때 무사 1,2루에서 공격해 많은 점수를 얻는 팀이 이기도록 한 일종의 '촉진룰'이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2012년 런던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야구를 다시 올림픽에 복귀시키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고를 받아 들여 경기 시간을 줄이는 방안으로 '승부치기'를 이번 올림픽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IBAF는 앞서 지난달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시범적으로 이 제도를 운용했었다.
'승부치기'는 무사 1,2루에서 어떤 타순부터 시작할지는 각 팀 재량에 줬다. 득점 가능성이 높은 타순을 스스로 정해 빨리 경기를 끝내라는 뜻이다.
김 감독은 "승부치기를 대비한 시뮬레이션은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2루와 1루에 각각 9번 고영민(24), 1번 이종욱(28.이상 두산)이 나가고 2번 이용규(23.KIA)부터 시작하는 타순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고영민과 이종욱의 발야구는 이미 프로야구에서 정평이 났다. 발빠른 주자들로 누를 채우고 번트에 능한 이용규에게 보내기 번트를 시켜 2,3루 찬스를 만든 뒤 중심 타선에서 승부를 끝내겠다는 작전이다.
발야구와 장거리포를 절묘하게 혼합시킨 김경문식 야구의 확률 높은 득점 공식이다.
만약 승부치기가 연장 11회에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 연장 12회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된다.
연장 11회 4번 타자에서 공격이 끝났다면 3,4번 타자가 2루와 1루에 출루하고 5번 타자가 공격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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